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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온3 스카우팅 리포트] 승부를 즐길 줄 아는 남자 박준효

[피온3 스카우팅 리포트] 승부를 즐길 줄 아는 남자 박준효
지난 주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만났던 안천복이 1대2로 아쉽게 패하며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1세트를 내준 안천복은 2세트에서 포기하지 않는 근성을 보여주며 그가 왜 프로라고 불리는지 증명했습니다. 2세트 경기만으로도 안천복은 충분히 칭찬 받아 마땅한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주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소개할 선수는 박준효입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나이지만 누구보다도 승부를 즐길 줄 아는 선수. 한때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최고 미남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조금 푸근(?)해 진 외모로 팬들을 만나고 있는 박준효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박준효는 혜성과 같이 등장해 단숨에 준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특히 개인기를 가장 잘 쓰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는데요. 박준효의 경기를 보는 팬들은 그의 화려한 플레이에 매료돼 팬이 되곤 합니다.

경기를 재미있게 할 줄 아는 선수. 그래서 경기에서 지더라도 박수를 받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박준효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놀 것 같지만 놀지 않는 선수
처음 박준효가 챔피언십 현장에 나타났을 때 많은 사람들은 '절대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없다'고 고개를 저었습니다. 약간은 화려한 외모 때문이었습니다. 밝은 머리 색에 잘생긴 외모 그리고 깔끔한 옷차림이 소위 말하는 '노는 남자'의 느낌을 줬습니다. 열심히 게임을 할 것 같지 않은 외모를 지니고 있었죠.

하지만 그는 모든 사람들의 선입견을 깨고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박준효는 누구보다 성실한 연습 태도와 상대를 분석하는 치밀함까지 지닌 뼛속까지 게이머입니다. 역시 사람은 외모로만 평가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 선수이기도 하죠.

박준효는 상대에 대한 분석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합니다. 본인 조차도 모르는 습관까지도 박준효는 경기만 보고도 다 예측한다고 하니 얼마나 날카로운 눈을 지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온3 스카우팅 리포트] 승부를 즐길 줄 아는 남자 박준효

게임을 보는 냉철한 시선과 함께 박준효는 연습 또한 성실하게 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준효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 집중하기 위해 휴대전화 착발신까지 정지하는 열의를 보였습니다. 챔피언십에 임하는 어떤 선수보다 열정이 많은 선수입니다. 보이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말입니다.

◆시작은 미약했다
이번 시즌이 들어가기 전 넥슨은 동남아 올스타 선수들을 초청해 경기를 치렀습니다. 동남아 올스타들과 경기를 치를 한국 대표에 박준효도 속해 있었죠. 그것도 팬투표 1위로 국가대표에 선정된 박준효는 엄청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러나 박준효가 손에 쥐어 든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첫번째 주자로 나선 박준효는 동남아 올스타팀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성적이 좋지 않은 니아 땅 유이에게 패하고 만 것입니다. 팬들의 충격 보다 박준효가 받은 충격은 몇 배였습니다. 챔피언십이 열리기도 전 박준효는 이미 정신력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박준효의 진가는 위기 때 발휘됐습니다.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은 박준효는 예전 대회장 모니터가 교체됐음을 확인하고 비슷한 기종의 모니터로 교체했습니다. 같은 기종은 비쌌기 때문에 같은 회사에서 나오지만 인치가 작은 모니터로 연습을 한 뒤 실전에서는 자신이 연습한 크기로 경기 화면을 줄여 플레이 했습니다. 연습과 같은 환경으로 만든 뒤 실전에 들어가는 치밀함을 보인 것입니다.




◇박준효의 D조 경기 분석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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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스타전에서 발견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연습량을 소화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박준효는 정세현, 원창연이 속해 있었기에 죽음의 조로 불렸던 D조에서 1패도 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조1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이기기 위해서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사실 올스타전에서 지고 난 뒤 많이 당황했는데 이대로 있으면 본선에서도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둘 것 같았어요. 다행히 D조라서 경기까지 4주의 시간이 있었어요. 그동안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단점 보완에 나섰죠. 다행히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 올릴 수 있어서 1위로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테마는 복수
박준효는 이번 시즌 자신에게 굴욕을 안긴 모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우선 D조에서는 헝그리앱 피파온라인3 대회에서 자신을 이기고 난 뒤 인터뷰마다 "박준효는 내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던 원창연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8강에서 지난 시즌 결승전 상대이자 자신을 준우승에 머물게 했던 김정민을 만났습니다.

"무조건 이길 겁니다. 그리고 이길 자신도 있고요. 다들 김정민 선수가 이긴다고 예상하겠지만 그 예상을 완전히 깨버리겠습니다. 이길 전략도 있어요. 허황되게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마 경기를 보면 알 것이라 생각해요."

박준효가 얼마나 성실하게 연습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지 알기 때문에 김정민에게 이길 수 있다는 발언이 그냥 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준효는 진짜 김정민을 이기기 위해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준비할 것입니다.

[피온3 스카우팅 리포트] 승부를 즐길 줄 아는 남자 박준효

만약 김정민에게 패하면 박준효는 '김정민 트라우마'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박준효는 "그럴 일은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박준효에게 극복하지 못할 대상은 없습니다. 언제가 됐든 박준효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만큼 열심히 하기 때문에 가지는 자신감이겠죠.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행동으로 결과로 보여드렸던 것 같아요. 이번에도 자신 있습니다. 김정민 선수와 8강 경기에서 격이 다른 플레이로 팬들을 즐겁게 해드릴 테니 기대해 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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