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오른쪽에 있는 이게 누군가요?
도저히 알 수 없는 당신은 누구신가요?
혹시 STX 소울에 있다가 에이서에서 활약한 뒤 최근 SK텔레콤으로 이적한 이신형인가요?

그렇습니다. 위 사진은 2008년 드래프트 당시 각 팀 감독들에게 어필하던 '이노베이션' 이신형입니다.

지금의 모습으로는 도저히 상상이 되지 않은 앳된 모습이죠? 2008년 처음 기자라는 명함을 받은 그 해 저와 함께(?) e스포츠에 첫발을 딛은 이신형은 순수함 그 자체였습니다.

게다가 키도 무척 작아 당시 '꼬꼬마'라고 불렀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진에어 그린윙스에 있는 조성호와 키가 비슷했으니 말입니다.

지금은 김구현과 키 차이가 10cm 정도밖에 나지 않지만 2008년 당시만 해도 이신형은 김구현이 마치 미니미를 데리고 다니듯 조그마한 키로 형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습니다. 지금 보다 적어도 20cm 정도가 작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행기 안에서 조성호와 안전밸트를 매던 이신형은 자신이 훗날 키가 180cm가 될 것이라고 과연 생각이나 했을까요? 그리고 팬들에게 '엑소야, 이신형이야'라는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예전 얼굴이 남아 있긴 하지만 2008년 당시 이신형은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지금의 모습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귀요미'였죠. 당시 김은동 감독도 "정말 귀여운 친구 한 명이 팀에 들어왔다"고 소개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지금의 이신형을 생각하면 상상조차 되지 않는 이미지입니다.

말이 정말 없었던 이신형. 그와 인터뷰를 할 때면 e스포츠 기자들은 관문 하나를 넘어야 했고 참을 인(忍)자를 열 번은 넘게 썼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신형은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이신형은 키가 180cm를 향해 가고 있었고 외모 역시 성숙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귀엽다는 말을 하기 민망할 정도로 청년이 돼가고 있었던 것이죠.

이제 그는 더이상 귀요미도, 작은 순수 소년도 아닙니다. 180cm가 훌쩍 넘는 큰 키에 목소리도 걸걸한 청년입니다. 그리고 이제 팬들은 그의 기사에 '이게 엑소야, 이신형이야'라는 댓글을 달며 이신영의 멋져진 외모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오늘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청년 이신형의 애교 가득한 모습을 공개합니다. 이 포즈를 시키기 위해 온갖 감언이설을 해야 했던 기자의 노력이 있었음을 팬들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마 예전 이신형이었다면 절대 해주지 않았을지도 모를 귀요미 사진 촬영. 이제 이신형도 고참 프로게이머가 되다 보니 이 정도는 일도 아닌가 봅니다.

이제는 SK텔레콤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만큼 이신형이 실력과 외모가 함께 업그레이드 되기를 바라봅니다!

*네이버 포스트로 보기
[그땐그랬지] 이게 엑소야, 이신형이야!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