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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규의 인사이드 프로리그] 이걸 이병렬이!

[고인규의 인사이드 프로리그] 이걸 이병렬이!
안녕하십니까. 스포티비게임즈에서 스타크래프트2로 진행되는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를 해설하고 있는 고인규입니다.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라운드 1주차는 명승부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신형이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7전 전승으로 다승 선두를 유지했고 무결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가장 이슈가 되고 있지만 매 세트, 매 매치마다 지기 싫다, 이기고 싶다는 팀과 선수들의 열정이 느껴지면서 리그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주에 프로리그에서 보여졌던 최고의 장면, 최고의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고인규의 인사이드 프로리그] 이걸 이병렬이!

◆고인규가 뽑은 MVP는 이병렬
이슈의 선봉에 섰던 선수는 물론 SK텔레콤 이신형이었지만 짜릿함으로 놓고 보면 진에어 그린윙스의 저그 이병렬이 단연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삼성 갤럭시 칸과의 경기에서 이병렬은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에 출격했습니다. 삼성이 2대1로 앞선 4세트에 출전한 이병렬은 이영한과 대결을 펼쳤는데요. 이병렬이 패하면 1라운드 포스트 시즌 준우승자인 진에어가 최하위인 삼성에게 지는 이변을 허용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조난지'에서 펼쳐진 이영한과 이병렬의 대결은 이영한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듯했습니다. 이영한은 풍부한 광물지대에 세 번째 부화장을 펼치면서 공격적으로 풀어갔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병력을 쏟아 부은 이병렬의 공격을 손쉽게 막아냈습니다. 무난히 흘러가면 되는 상황에서 이영한은 선공을 통해 항복을 받아내려 했습니다. 주병력을 6시로 보냈고 한패를 따로 꾸려 9시 지역을 관통해 양방향 공격을 시도했죠.

이병렬이 맞받아쳤다면 당연히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기지를 발휘합니다. 조금의 고민도 없이 엘리미네이트 싸움을 걸었죠. 중앙 지역에서 1시로 치고 들어가면서 이병렬은 바퀴 주위에 일벌레를 동행시켰습니다. 일벌레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한 것도 있고 상대 바퀴의 데미지를 흡수하기 위한 1석2조의 플레이였죠.

운도 따랐습니다. 도망치려던 이영한의 일벌레가 이병렬의 주병력이 이동하는 경로마다 족족 발견되면서 이영한은 일벌레를 몇 기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병렬이 대군주로 확인하면서 이영한이 열세에 몰렸죠.

이병렬은 또 한 번 도박을 겁니다. 이영한의 추출장을 모두 파괴한 이병렬은 6시 지역에 지어지고 있던 부화장을 대놓고 때리겠다는 결정을 내립니다. 6시 왼쪽에서 바퀴를 보여줬던 이병렬은 이영한의 병력이 분산되도록 유도했고 주병력이 내려와 지어지고 있던 부화장을 파괴하면서 엘리미네이트 싸움에서 승자가 됐습니다.

이병렬의 승리로 진에어는 2대2를 만들었고 이는 에이스 결정전에 나선 조성호가 백동준을 제압할 수 있는 발판이 됐습니다.

[고인규의 인사이드 프로리그] 이걸 이병렬이!

◆살아나는 이영호
지난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6전 전패의 삼성 강민수가 진에어와의 경기에서 김유진을 꺾으면서 연패에서 탈출했고 1승6패로 데뷔 이후 최악의 프로리그 성적을 거두고 있던 이영호도 1주차에서 CJ의 저그 한지원을 잡아냈습니다.




이영호의 경기력이 꽤나 인상적이었는데요. 한지원이 울트라리스크와 무리군주까지 뽑으면서 중장기전을 치렀고 이영호가 위기를 맞은 적도 있었습니다. 테란 유닛의 속도를 활용해 무리군주와의 전면전을 피한 이영호는 바이오닉 병력으로는 부화장을 견제하고 한지원이 집중력이 떨어지자 바이킹으로 무리군주와 뮤탈리스크를 제압하면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프로리그에서 멋진 승부를 보여준 이영호는 여세를 몰아 GSL 코드A 오프라인 예선도 통과하면서 개인리그 진출까지 바라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IEM 직전 총력전
오는 9일과 10일 열리는 프로리그 2라운드 2주차는 에이스들이 모두 나설 것이라 예상됩니다. 12일부터 15일까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IEM이 열리고 프로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대부분의 핵심 선수들이 나서기 때문인데요. 1승 차이로 포스트 시즌에 올라갈지, 미끌어질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주요 선수들이 모두 남아 있는 2주차에 모든 팀들이 올인할 것 같습니다.

프로리그 많이 사랑해 주시고 프로리그가 끝난 뒤에 열리는 IEM 월드 챔피언십도 많이 봐주시기 바랍니다. 같이 밤 새시죠!


고인규 스포티비 게임즈 해설 위원
정리=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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