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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2패 승률 8할' SK텔레콤 테란 명가 부활 선언

SK텔레콤의 테란 명가 이미지 회복에 큰 힘이 되고 있는 이신형(왼쪽)과 조중혁.
SK텔레콤의 테란 명가 이미지 회복에 큰 힘이 되고 있는 이신형(왼쪽)과 조중혁.
SK텔레콤 T1이 무너졌던 테란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비시즌 동안 이신형과 조중혁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이신형과 조중혁은 이적 후 성공적인 팀 적응을 마쳤고 기존 멤버인 김지성까지 1승을 더하며 2015 시즌 현재 SK텔레콤 테란 라인은 11승2패로 승률 8할이 넘는 성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 T1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시절 테란 명가로 불렸다. 임요환을 시작으로 최연성, 정명훈으로 이어지는 테란 라인은 역대 최고였다. 단순히 개개인 성적이 좋은 것을 넘어 테란 빌드 트랜드를 만들어 내고 색다른 전략을 구사하면서 SK텔레콤은 테란 선수들의 교과서와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이 전향되면서 SK텔레콤의 테란 명가 이미지는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 2014 시즌 SK텔레콤 테란 성적은 5승7패 승률 4할. 다승은 7위, 승률은 6위의 참담한 기록이었다. 게다가 테란이 109번의 세트를 치를 동안 단 12번의 기회 밖에 얻지 못했다. 그에 비해 프로토스는 절반 가까이 되는 53번의 출전 횟수를 기록, T1이 이제는 '토스 넘버 원'의 약자로 바뀐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어야 했다.

선수 시절 T1을 테란 명가로 우뚝 세웠던 최연성 감독이 부임하면서 SK텔레콤은 테란 명가로 탈바꿈하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정명훈, 노준규를 이적 시키고 이신형과 조중혁을 영입하는 선택을 했다.

당시 이신형은 매력적인 카드는 아니었다. 2013년 전성기를 맞아 좋은 대우를 받고 에이서로 이적했지만 이후 성적은 곤두박질 쳤다. 게다가 이신형이 해외 팀을 선택했던 이유가 프로리그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프로리그에 중점을 두고 있는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선뜻 데려오기 힘들었을 수도 있다.

조중혁도 MVP 소속이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신형은 그래도 우승자 테란이었기에 SK텔레콤으로의 이적이 큰 관심을 받았지만 조중혁의 이적은 e스포츠에서 그렇게 큰 이슈는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두 사람을 영입한 SK텔레콤의 생각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2015 시즌 2라운드 첫 경기가 끝난 현재 SK텔레콤 테란 라인은 11승2패, 승률 8할이 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미 28경기를 치른 지난 시즌 승수를 훌쩍 뛰어 넘은 데다 8개 팀 세 개 종족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신형은 현재 7전 전승으로 성공적인 프로리그 복귀를 알렸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조중혁은 네이버 스타리그에서 4강에 안착했고 프로리그에서는 3승1패로 데뷔 이후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

남은 것은 이신형과 조중혁의 개인리그 우승이다. 이신형은 GSL 8강, 조중혁은 네이버 스타리그 4강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번 시즌 우승을 노려 볼만 하다. 두 선수가 과연 개인리그 우승타이틀까지 획득해 SK텔레콤 테란 명가의 완벽 부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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