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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어색한 이적생들의 통신사 라이벌 대결

통신사 팀으로 이적한지 얼마 되지 않아 4강에서 만나게 된 이승현(왼쪽)과 조중혁.
통신사 팀으로 이적한지 얼마 되지 않아 4강에서 만나게 된 이승현(왼쪽)과 조중혁.
지금까지 이런 통신사 라이벌 대결은 없었다.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들이 팀에 완전히 녹아 들어가기도 전에 개인리그 4강에서 맞대결이 성사되며 묘한 통신사 라이벌 구도를 만들었다.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네이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2015 시즌1 8강 경기에서 KT 롤스터로 이적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이승현과 SK텔레콤 T1에 합류한지 5개월 남짓 된 조중혁이 4강 진출에 성공하며 통신사 라이벌 대진이 완성됐다.

개인리그에서 통신사 라이벌전은 큰 의미를 지닌다. SK텔레콤과 KT 모두 라이벌전에는 각별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프로리그에서 서로에게 이겼을 때 승리 수당이 두 배라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개인리그에서도 통신사 라이벌 매치가 성사되면 각 팀 팬들이 집결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따라서 어윤수-주성욱 이후 오랜만에 개인리그 4강에서 통신사 라이벌 매치가 성사됐을 때 팬들의 관심은 집중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두 선수 모두 이적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통신사 라이벌 매치에 대한 간절함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두 선수는 맞대결이 결정되고 난 뒤에도 "아직까지는 통신사 라이벌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지는 않다"며 KT와 SK텔레콤이기에 가지는 라이벌 관계가 어색하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어떻건 이미 4강은 통신사 라이벌전으로 결정됐다. 싫든 좋든 이미 주변에서 통신사 라이벌 매치라는 사실에 흥분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무덤덤한 이승현과 조중혁 역시 경기를 준비하고 쏟아지는 '통신사 라이벌' 기사를 보면서 자신들의 위치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래서 더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 열리는 네이버 스타리그에서 두 선수가 보여줄 아직은 어색한 통신사 라이벌 매치가 색다른 재미를 줄 것임은 분명하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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