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생애 첫 4강에 진출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예쩐에는 4강에 가면 정말 좋고 가슴이 벅찰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덤덤하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처음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4강보다 더 큰 꿈이 생겨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오늘 이상하게 긴장이 안 돼 그런 것 같다.
Q 이틀 연속 경기를 치러야 했다.
A 이틀 연속 경기가 있는 것도 힘든데 설날 다음 주라 연습도 힘들었다. 그 당시에는 게임이 하기 싫더라. 그래서 어제 경기를 망친 것 같다.
Q 25일 저그전에서 4전 전패를 기록했다. 아쉬움이 클 것 같은데.
A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이상하게 패했다. 비중을 다르게 준비한 것은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이기면 4강이다 보니 오늘 경기인 8강에 더 집중한 것 같다. 나는 느끼지 못했지만 무의식적으로 오늘 경기를 더 생각하지 않았나 싶다.
Q 4강 상대가 이승현이다. 저그전 4연패를 하고 난 뒤 붙게 돼 긴장을 많이 할 것 같은데.
A (이)승현이랑 친한데 (강)민수가 나를 이기고 난 뒤 못한다고 놀리더라(웃음). (이)승현이도 분명히 놀릴 것이다(웃음). 놀림 당하기 싫어 무조건 이겨야 할 것 같다(웃음).
Q 이승현이 4강은 안중에도 없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A 방송 컨셉트인 것 같지만 진심도 살짝 섞여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꼭 이기고 싶다.
Q 바비테란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기분이 어떤가.
A 안 닮은 것 같다. 당연히 바비가 더 잘생겼다(웃음).
Q 조만간 프로리그를 시작한다.
A 1라운드를 돌아보면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한 점과 성적도 아쉬움이 크다. 팀이 우승을 해 기분은 좋지만 2라운드에서는 (이)신형이형처럼 전승으로 포스있는 테란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Q 통신사 라이벌 매치가 성사됐다.
A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지만 지기 싫은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긴 하다(웃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응원해 주시는 팬들과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이)승현이가 어차피 결승전에 가면 (조)성주에게 질텐데 4강에서 나에게 미리 졌으면 좋겠다(웃음).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