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는 각종 매체를 통해 외국에서 열리고 있는 소규모 스타2 대회가 불법 베팅 가담자들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접한 뒤 협회 소속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참가를 자제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개인이 주최하는 상금 1~2,000만 원짜리 대회의 후원사가 불법 베팅과 연관되어 있으며 후원하는 사람은 실시간으로 관전하고 시청자들은 5~10분 가량 지연되어 방송되는 것을 이용해 불법 사설 베팅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협회는 "한국 지역에서 열리는 공식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협회가 단속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협회 소속 선수들이 해당 대회에 출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해서 판단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2014년 '클린e스포츠'를 모토로 삼은 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찰청을 비롯한 스포츠 관련 단체들과 불법 사설 베팅 사이트를 단속하기 위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영업하던 불법 베팅 사이트들을 지속적으로 신고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불법 베팅 사이트는 e스포츠의 건전한 발전과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선수들이 아무리 정직하게 경기를 한다고 해도 대회 운영진과 방식에 대한 신뢰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출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