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요이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이선종 감독이 몰수패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 놓았다. 이선종 감독은 데일리e스포츠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사정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평소와 똑같이 부천의 숙소에서 출발했다. 평소 오후 4시경 숙소에서 출발하면 5시20분 정도에 도착하기 때문에 눈이 왔어도 오후 6시30분 정도에는 도착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도로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예상보다 훨씬 지연됐다. 오후 6시20분부터 한국e스포츠협회 심판진에게 전화한 이 감독은 사고가 나서 많이 늦을 것 같다는 뜻을 전했다고. 오후 7시가 되어서야 우면산 터널에 도착한 ST요이 선수단은 협회 심판진으로부터 지각으로 인한 몰수패를 당했다라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이 감독은 지각으로 인한 몰수패를 ST요이의 실책이라고 받아들였고 좋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감독은 규정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다른 방송사 같은 경우 눈이나 비가 많이 왔을 경우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지각하게 되면 1세트 몰수패를 선언한 뒤 2세트부터 경기하는 것이 규칙으로 되어 있지만 프로리그는 경기 자체가 몰수되기 때문에 팀과 팬 모두 데미지가 크다는 것.
이 감독은 "프로리그 규정에 따르기로 하고 대회에 참가한 것이기에 우리의 실책을 인정하고 몰수패까지도 받아들인다"고 다시 한 번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