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5 시즌 1라운드에서 네 경기, 총 아홉 세트를 치렀고 3승1패로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CJ 엔투스에게 0대2로 완패를 당한 것이 충격으로 다가올 만하지만 이후에 치러진 KT, IM과의 대결에서 모두 2대0으로 승리했다.
SK텔레콤이 CJ에게 덜미를 잡힌 이유는 바로 이상혁에 대한 집중 견제 때문이다. 당시 CJ는 '앰비션' 강찬용으로 하여금 중앙 지역을 지속적으로 마크시켰고 '코코' 신진영과 함께 연속 공격을 시도했다. 초반부터 이상혁을 괴롭힌 덕에 CJ는 이상혁에게 1킬도 내주지 않으면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이후 KT나 IM도 미드 라이너와 정글러, 심할 경우 서포터까지 합류해 이상혁 말리기 전술을 들고 나왔다. KT는 이상혁을 네 번이나 잡아내긴 했지만 6킬을 허용하면서 패했고 IM은 집중 견제를 시도했지만 한 번밖에 잡지 못하면서 패했다.
SK텔레콤도 상대 팀이 이상혁을 집중 견제하는 것을 알고 있다. 워낙 실력이 출중하기에 내버려 두면 패한다는 생각을 누구나 하고 있기 때문. 그렇지만 특단의 대책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 이상혁이 경기를 치를수록 노련하게 피해가기 때문.
이상혁도 상대 팀의 견제 강도가 세지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 도주기가 확실한 챔피언을 고르고 있다. 프리 시즌과 스프링 시즌 초반 제라스를 선호했던 이상혁은 최근 들어 르블랑, 아리, 신드라로 경기를 치렀고 IM과의 대결에서는 원거리 딜러형 챔피언인 이즈리얼을 가져갔다. 챔피언 금지 과정에서 르블랑이 목록에 드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이상혁 또한 피할 수 있는 스킬을 확보한 챔피언을 고르면서 상대방의 라인 기습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진에어와의 경기에서 이상혁이 집중 마크를 어느 정도 피해내고 맞받아치느냐가 SK텔레콤이 3연승을 이어가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015 1R 4주차
▶진에어 그린윙스 - SK텔레콤 T1
▶인크레더블 미라클 - 나진 e엠파이어
*오후 5시
*3전2선승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