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욱과의 에이스 결정전에서 장현우는 불리할 것으로 보였다. 전황상 주성욱의 거신과 집정관이 훨씬 많았고 장현우의 앞마당으로 들어오는 구도였기 때문. 장현우는 본진에서 생산된 병력에 몰래 암흑기사를 섞어 주면서 주성욱을 잡아냈다.
승리를 확정짓는 GG를 주성욱으로 받은 장현우는 헤드셋과 이어폰을 벗고 박차고 나왔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박외식 감독을 본 장현우는 얼싸안으면서 펑펑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장현우가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스포티비게임즈는 엄청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우가 뛰쳐 나가기 전 벗어던진 헤드셋이 모니터에 정확히 맞으면서 깨져 버린 것. 조금만 금이 가도 쓰지 못하는 물건이 모니터인데 깨지면서 아예 사용하지 못할 정도가 돼버렸다.
스포티비게임즈 관계자는 "장현우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프라임이 4연패를 끊었다는 기쁨에 감정이 복받쳐서 일어난 일이기에 다 이해한다"며 "그래도 다음부터는 헤드셋을 조심스레 놓아두고 경기석 밖에서 기쁨을 표하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