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문성원이 패자전과 최종전 승부 끝에 GSL 코드S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2012년 시즌1 이후 만 4년 만에 달성한 기록. 문성원은 SK텔레콤 T1 박령우와의 첫 경기에서 0대2로 패했지만 디그니타스 안상원을 제압했고 최종전에서는 삼성 갤럭시 백동준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Q 4년 만에 코드S 16강에 올라간 소감을 말해달라.
A 오랜만에 GSL 무대에서 경기를 했다. 그런데 방음 소리도 커지고 부스가 낯설더라. (경기하면서) 긴장했는지 손도 잘 안 움직였다. 힘들었는데 진출해서 기분 좋다.

Q 박령우와의 첫 경기에서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A 1경기를 하고난 뒤 손이 잘 안 움직였다. 경기력도 안 좋았다. 준비를 많이했는데 경기력이 50%도 안나와서 아쉬웠다.

Q 패자전 앞두고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했나.
A 패자전을 앞두고 액시옴 최재원 선수와 프로토스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최)재원 선수가 도움을 많이 줬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대기실 밖에 나와서 팬,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을 잡았다.

Q 패자전에서 위기 상황이 있었다.
A 아슬아슬했다. 상대 병력이 워낙 많아서 못 막는 수준이었는데 위축된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면서 장기적으로 끌고간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페이스를 찾고난 뒤 집중력있게 플레이했다.

Q 최종전 2세트에서는 암흑기사에 피해를 입었다.
A 암흑기사 보고난 뒤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구석에 건설된 수정탑을 시야 때문에 확인하지 못하는 바람에 피해를 많이 입었다. 이득을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의료선 드롭을 감행했는데 생각보다 잘 통했다.

Q 3세트에서는 언제 승리를 확신했나.
A 피해없이 예언자를 잡았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 그런데 그 순간 긴장이 풀리면서 보급고가 막히는 실수를 범했다. 병력이 안나올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워낙 상황이 유리해서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Q 조지명식에서 어린 선수들과 만나게 됐다.
A 솔직히 오늘 경기력도 그렇고 잘하는 선수가 많기 때문에 나를 뽑아가려고 혈안이 될 것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목표는.
A 안 잡았다. 한 경기 한 경기 승리하는 것를 잡았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
A 액시옴 숙소에서 지내고 있는데 존 베인과 지나 베인에게 고맙다. 매니저인 (최)재원이도 고생하고 있는데 조금만 더 힘내줬으면 한다. 올리비아가 미국에 갔다. 미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오늘 와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 16강에서는 눈 정화되는 경기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또 현장에 가수 케이 준 형이 왔는데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