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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대 뉴스] '22개월 여정 마침표' 전병헌 의원 협회장 사퇴…⑨

2014년 e스포츠계는 뜨거웠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2를 중심으로 진행된 e스포츠 대회들에서 명승부가 이어지면서 팬들은 연일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끽했다. 국내 대회에서 실력을 키운 한국 선수들은 국제 대회에서도 빼어난 실력을 발휘하며 'e스포츠 코리아' 브랜드를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국산 종목으로 펼쳐진 대회 또한 여느 해보다 풍성했으며 대회 개최와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높아지면서 질적 성장 또한 도모했다.

호사에는 마가 낄 수 있다고 했다. 마냥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승부 조작을 자백한 선수가 자살을 시도했고 훌륭한 한국 선수들이 외국팀으로 이적하는 등 자원이 빠져 나가는 일도 있었다. 데일리e스포츠는 2014년에 일어난 e스포츠계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편집자주>


[2014 10대 뉴스] '22개월 여정 마침표' 전병헌 의원 협회장 사퇴…⑨

약 2년 동안 한국e스포츠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도 애썼던 전병헌 의원이 한국e스포츠협회장에서 물러났다.

전병헌 의원은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2015 시즌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한국e스포츠협회장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전 회장은 국회의장의 사직 권고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앞으로는 명예회장으로서 e스포츠 발전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지난 10월 31일 정의화 국회의장은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검토한 결과 겸직 및 영리 업무를 하고 있는 국회의원 중 43명에 대해 업무 금지 통보를 내렸다. 여기에는 한국e스포츠협회를 맡고 있는 전병헌 의원도 포함되어 있었다.

전병헌 의원은 국회의장이 내린 사직 권고가 강제성은 없었지만 자신의 겸직으로 e스포츠가 자칫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로 비춰질 것을 우려해 협회장 직을 내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전명헌 의원은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 자리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병헌 의원은 지난 2013년 1월 24일 한국e스포츠협회 제5기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후 22개월 동안 전병헌 협회장은 e스포츠 현장을 누비며 다양한 업적들을 쌓아 팬들에게 '갓병헌'이라 불렸다.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한국e스포츠협회를 열심히 일하는 단체로 탈바꿈 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전 협회장은 22개월 동안 e스포츠계에 쌓여 있던 문제들을 해결했다. 후원사가 없는 상태로 운영되던 8게임단이 진에어 그린윙스로 재탄생하도록 네이밍 후원을 이끌어냈고 최고의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 e스포츠 전용 페이지가 오픈되도록 힘썼다.

전국체전에 e스포츠가 동호회 종목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여지를 만들었고 큰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정식 체육 종목으로 성장하는 디딤돌을 놓았다. 또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한국에서 개최했고 4만 명의 유료 관중이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 운집하는 힘을 보여줬다.

스포티비 게임즈, 넥슨의 협업을 통해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아레나를 열면서 e스포츠 명소로 만들었으며 2014년 e스포츠 예산을 16억 원으로 증액하면서 가족e스포츠대회 등을 열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e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되는 장을 열었다.

전병헌 의원의 사퇴 소식에 팬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의사 결정을 하면서 '소통하는 협회장'으로 불렸기 때문이다. 또한 e스포츠가 다양한 협단체와 관계를 맺고 저변을 넓히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에 이제 막 궤도에 오른 e스포츠가 퇴보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다행히 전병헌 의원은 명예회장으로서 계속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뛸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헌 회장은 "2013년 취임하면서 약속했던 '넥스트e스포츠' 플랜들을 일정부분 이상 실현하고, e스포츠 팬들과 한 약속들을 지키기위해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으로서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e스포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병헌 의원의 협회장 사퇴로 한국e스포츠협회는 당분간 조만수 사무총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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