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외모에 대해 언급된 적이 없는 선수가 한 명 있기에 팬들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웅진에서 SK텔레콤으로 이적한 뒤 지금은 무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그 김민철이 오늘 '그땐그랬지'의 주인공입니다.
스타에게는 물론 누구에게나 '쭈구리' 시절이 있겠지만 김민철은 다른 선수들보다 유독 혹독한 '쭈구리' 시절을 보냈습니다. 마음을 다잡기 위해 삭발을 해 지금 보면 깜짝 놀랄 정도의 사진이 많기 때문입니다.
삭발했던 김민철의 모습 기억 나시나요? 확실히 어렸을 때의 풋풋한 모습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이었기에 김민철에게는 분명 흑역사일 것입니다.
'비주얼' 가수 김범수를 닮은 듯한 모습이 찍힌 사진도 있습니다.
물론 머리가 길면서 조금씩 외모가 업그레이드 되기 시작했지만 유독 외모에 관심이 없는 선수들이 모인 웅진에 있었기 때문일까요? 김민철은 성적에 비해 외모의 업그레이드 속도가 조금은 느린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개인리그 우승 이후 김민철은 급속도로 멋있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스스로 게임이 재미 없어져 은퇴를 생각했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던 김민철. 다시 열정을 불태운만큼 핫식스컵에 유일하게 남은 저그 선수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기를 바랍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