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는 25일 한국 서버에 4.20 패치를 적용했으며 이는 2015 프리시즌의 첫 패치이며 리그 오브 레전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패치에서 주목해 볼 부분은 정글 지역의 변화다. 특히 드래곤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동안 드래곤은 대규모 교전의 시발점이라는 의미는 있었지만 몬스터 자체로는 골드와 경험치를 주는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
라이엇게임즈는 4.20 패치를 통해 드래곤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기존에 드래곤을 사냥할 경우 해당 팀 전체에 경험치와 골드를 제공했지만 이제는 '드래곤 사냥꾼'이라는 중첩 효과로 변경된다. 이는 드래곤을 처치할 때마다 영구적으로 중첩되는 효과로, 5중첩을 쌓으면 180초 동안 매우 강력한 효과를 활용할 수 있다.
한 번 사냥하면 '드래곤의 힘'이라 불리며 총공격력과 주문력이 8% 증가한다. 두 번째 잡아내면 '드래곤의 지배' 효과를 통해 미니언과 몬스터에 입히는 피해가 15%만큼 증가한다. 세 번 잡을 경우 이동 속도가 5% 빨라지는 '드래곤의 날개' 효과를 얻으며 네 번 잡으면 '드래곤의 분노' 효과인 포탑과 구조물에 입히는 피해가 15%만큼 증가한다.
5번째 드래곤을 사냥하면 '드래곤의 위상' 효과를 얻으며 이는 4단계까지의 중첩에 의한 드래곤 사냥꾼 추가 능력치가 두 배로 적용되며 기본 공격시 적들을 불태워 150의 고정 피해를 5초에 걸쳐 입힌다. 이는 180초 동안 지속된다다.
드래곤을 사냥할 경우 중첩에 따른 효과가 발생하는 대신 삭제 현상금은 사라졌다. 이제 드래곤을 처치해도 팀 전체에 골드를 주지 않으며 처치한 챔피언이 경험치와 약간의 골드를 받는 것으로 변경됐다. 또 드래곤을 처치한 팀이 얻는 경험치가 50% 줄어든다.
드래곤의 중첩 효과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만큼 드래곤 사냥 횟수를 표시하는 게시판이 게임 안에서 생겨나는 등 외적인 변화도 다양해진다.
라이엇게임즈는 "중후반전으로 가면 드래곤을 둘러싼 싸움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고 포탑을 많이 파괴한 쪽이 유리한 상황에서 공짜로 드래고늘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하며 "드래곤의 중첩 효과가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에 신경전이 많이 펼쳐지고 교전도 다양한 시점에 일어날 것"이라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