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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Story] '카트 여신' 류지혜의 e스포츠 사랑

[HerStory] '카트 여신' 류지혜의 e스포츠 사랑
처음 기획부터 자주 인터뷰를 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오랜 기간 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HerStory 코너에는 단순히 e스포츠에 종사하는 여자 인터뷰를 하는 코너가 아닌 e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진심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후보군은 많았지만 인터뷰 섭외를 하기에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주인공을 찾기 위해 물색하고 있을 무렵 그녀를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저 역시도 선입견을 가질 수밖에 없었죠. 연예인이었고 무척 도도해 보이는 그녀였기에 과연 선수들과 어울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보기 좋게 모든 우려를 종식시켰습니다. 함께 하는 선수들을 비롯해 관계자들 드디어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녀는 바로 두 시즌 연속 카트라이더 리그에 매니저로 출연하고 있는 레이싱 모델 류지혜 입니다.

그녀에게 느껴지는 e스포츠에 대한 진심과 열정은 과연 어느 정도 일까요? 류지혜가 팬들에게 카트 여신이 되기까지는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요? 오늘 모든 것을 독자 여러분들께 알려 드리겠습니다.

◆게임을 사랑하는 그녀
다른 팀 매니저들과 그녀는 너무나 극명한 차별점이 존재합니다. 바로 '게임 실력'입니다. 지금까지 매니저와 감독이 팀을 이뤄 치러지는 2세트 아이템전 1라운드에서 류지혜는 한 번도 져본 적이 없습니다.

지난 시즌 세 번의 경기와 이번 시즌 두 번의 경기에서 류지혜는 모두 승리를 거뒀습니다. 프로게이머조차 하기 힘든 5연속 승리를 거머쥔 류지혜의 게임 실력은 웬만한 감독들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류지혜가 게임을 잘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그저 출연료를 받기 위해 리그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류지혜는 예전부터 게임을 정말 좋아하는 이용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카트라이더 역시 출시됐을 때부터 꾸준하게 즐겼던 게임이라고 합니다.

[HerStory] '카트 여신' 류지혜의 e스포츠 사랑

"다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데 답은 하나에요. 많이 하면 되는 것이죠. 워낙 게임 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리그에 참여하는 것이 정말 재미있어요. 현장의 열기도 좋고요. 좋아하는 것을 일로 하니 더 신나는 것 같아요."

e스포츠 팬들은 아무리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와도 게임을 못 하거나 게임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이면 절대 쳐다보지 않습니다. e스포츠 팬들의 자존심과도 같은데요. 그런 의미에서 류지혜는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춘 셈입니다.

"사실 현장에서 팬들이 매니저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저에게는 스스럼 없이 오시더라고요(웃음). 아마 같이 게임을 좋아하는 공감대가 있다 보니 편하게 생각해 주는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게임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함께 즐기는 것이 재미있고요. 앞으로도 연승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선수들이 함께 하고 싶은 매니저 1위
류지혜는 팬들보다도 선수들에게 인기가 더 많습니다. 선수들은 서로 류지혜 매니저 팀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네요. 왜 그럴까요? 비결은 류지혜가 보여주는 진정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장진형의 경우 류지혜 등 지난 시즌 함께 했던 선수들과 다시 게임을 하고 싶어 직장을 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시간을 빼 리그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류지혜는 선수들을 진심으로 대했고 그 진심에 선수들이 응답한 것이죠.

"다른 팀의 팀워크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 관계자들이나 다른 팀 선수들이 서한 퍼플모터스포트가 최고라는 말을 많이 해 주시더라고요. 그럴 수밖에 없어요. 저희는 형식적인 팀이 아닌 진짜 한 배를 탄 것처럼 서로 배려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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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류지혜가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선수들의 열정 덕분입니다. 자신의 1패가 선수들의 열정과 꿈에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류지혜는 선수들과 시간을 보내며 꾸준히 연습에 임하고 리그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류지혜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에 선수들도 더 열심히 연습하는 등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경기 하는지 잘 알아요. e스포츠와는 예전부터 인연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열정이 어떤 스포츠 못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죠.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선수들도 자신들이 존중 받고 있음을 느낀다며 항상 고맙다는 말을 해요."

이제는 단순히 한 팀의 매니저와 선수 관계가 아닙니다. 인생 선배로서 선수들에게 조언도 해주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다독이는 등 가끔은 친 누나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e스포츠와 게임에 대한 진심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기에 류지혜의 적극적인 행보는 선수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은 반드시 우승한다
류지혜의 목표는 하나입니다. 지난 시즌 아쉽게 빼앗겼던 우승컵을 다시 가져오는 것입니다. 지난 시즌 4강에서 류지혜가 속했던 e레인은 게임 오류로 인해 아쉽게 결승에 오르지 못한 한이 있습니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화가 나요. 선수들이 얼마나 피땀 흘려 달려왔는데 조금은 억울하게 패한 기분이 들어서 그날 경기 끝나고 선수들과 약속했어요. 다음 시즌에도 최대한 같은 팀이 돼서 다시 우승해 보자고. 그 다짐 때문에 이번 시즌 또다시 리그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만약 연락이 안 왔으면 제가 먼저 참여하겠다고 연락을 했을 거에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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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혜는 그저 출연료를 받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 e스포츠와 인연을 맺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게임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선수들의 열정과 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류지혜에게 e스포츠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전 우승하러 이번 시즌 다시 돌아왔어요. 얼굴 마담으로 활동하려면 다시 돌아오지 않았을 겁니다. 선수들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할 거에요. 앞으로도 카트라이더 선수들 많이 응원해 주시고 제가 이끄는 팀에게도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서한 퍼플모터스포트 파이팅!"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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