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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호 해설 "2014년 한국 도타2, 성장 동력을 만들었다"

정인호 해설 "2014년 한국 도타2, 성장 동력을 만들었다"
다양한 종목에서 해설을 하고 있는 정인호 해설위원은 도타2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외국 대회를 꼼꼼히 챙겨보는 것은 기본이고 도타2라는 게임이 아직 생소한 시청자들을 위해 최대한 쉽고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 중계를 들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인호 해설위원은 도타2 국내 서비스 1주년을 맞아 "한국 도타2 업계가 어떤 양상으로 형성될지 기대와 함께 걱정도 많았는데 생각보다 목표를 많이 이룬 1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Q 도타2가 국내 서비스를 1주년을 맞이했다. 소감을 듣고 싶다.
A 도타2를 처음 시작할 때 기간을 정해놓은 건 아니지만 디 인터내셔널(이하 TI)에 가깝게 가는 팀이 나올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또한 한국 도타2 업계가 어떻게 형성될지 기대와 함께 걱정도 많았는데 생각보다 목표를 많이 이룬 1년이라고 생각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건 MVP 피닉스의 선전일 것 같다.
A 본선까지 올라갔다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동남아시아 예선을 뚫은 것만으로도 기적이었다. 2015년 도타2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보니 MVP 피닉스의 본선 경기를 봤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동남아 예선을 중계하면서 MVP 피닉스의 기대 이상의 선전에 매우 행복했다.

Q 또 다른 화제는 제퍼의 몰락이었다. 예전에는 한국 팀이 제퍼를 잡으면 팬들에게 선물을 돌린다는 공약도 나오기도 했는데.
A 두 시즌 정도 제퍼가 리그를 이끌고 갈 것이라 예상했지만 몰락 시기는 예상보다 빨랐다. MVP가 2팀을 만드는 등 많은 한국팀들이 다른 종목과 비슷한 환경에서 연습했고 연습 경기를 통해 약점을 빨리 잡은 것도 제퍼의 몰락에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 제퍼의 문제점은 실력이 줄지 않았지만 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Q 도타2가 발전을 했지만 아직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A 많은 팀들이 만들어져야 하고 프로팀의 창단도 필요하다. KDL 티어1의 경우 4팀에서 6팀으로 늘릴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도타2는 다른 게임과 달리 고수라고 하더라도 당장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포커페이스가 아쉽다. 한국 팀이 성장하기 위해선 포커페이스가 발전해야 한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선 합숙을 해야 한다.

Q 일부 팀들이 독주하고 있는 이유 중에 하나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A 일단 티어2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대회가 필요하다. 한국 도타2 팀의 실력이 향상되기 위해선 많은 팀들이 외국 팀과 경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Q KDL 시즌4 방식이 발표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MVP 피닉스의 독주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A 독주는 이어지겠지만 레이브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지난 시즌에는 MVP 피닉스의 1강이었다면 시즌4에서는 2강 체제가 될 것 같다. 아직 대회 방식은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국 팀들이 외국 대회에서 경험을 쌓고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국 도타2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이번에 발표된 KDL 파이널 위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물론 장단점이 있지만 주인공이 되지 않으면 설 수 있는 무대가 줄어드는 건 사실이다. 대부분 팀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지만 크게 봤을 때 해볼만 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Q 도타2 서비스 1년에 대한 총평을 하자면.
A 1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다른 해설위원들보다 빨리 시작한 것이 아니지만 도타2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는 도타2를 처음 접하는 시청자들을 위한 공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리그 중계 때문에 하지 못했던 쉽고 재미있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중계를 한 번 해보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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