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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도타2실 박성민 실장 "TI4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넥슨 도타2실 박성민 실장 "TI4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박성민이라는 이름보다 '도타2의 아버지'의 줄임말인 '도버지'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리는 넥슨 도타2실 박성민 실장이 지난 주 기자들과 도타2 한국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성민 실장은 "1년 동안 도타2에 대해 많이 알게 됐다. 앞으로 배운 것과 얻은 성과를 가지고 도타2가 한국 안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Q 도타2 한국 서비스가 1주년을 맞이했다.
A 1년 동안 서비스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한다. 이용자들의 지표도 중요하지만 내외부적으로 봤을 때 MVP 피닉스가 디 인터내셔널4 와일드 카드전에 올라갔고 한국 AOS 장르의 거대한 산이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는 1년 동안 배운 것과 얻은 성과를 갖고 임하겠다. 내년에 열릴 디 인터내셔널5에 한국 팀이 본선에 오르는 것이 큰 목표다. 또 한국 도타2 사용자 증가와 함께 한국적인 아이템과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1년 동안 홍보를 많이 했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나.
A 1년 가까이 마케팅을 하면서 기대했던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수치가 안나왔다고 해서 도타2가 좋지 않은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 디 인터내셔널4 이후 사용자가 30% 이상 증가했다. 사실 한국 시장이 특정 게임에 익숙해져있지만 앞으로 의지를 갖고 사용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한다면 나아질 것이다. 지난 1년은 도타2를 알리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넥슨 도타2실 박성민 실장 "TI4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

Q 사용자가 늘어나기 위해선 PC방 업데이트 문제점을 극복해야할 것 같다.
A PC방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밸브와 논의 중이다. PC방은 노하드 시스템이기 때문에 다른 게임의 경우에는 하나의 마스터 PC에서 직접 업데이트가 가능하지만 도타2는 인증 시스템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증을 통과할 수 있는 슈퍼 계정을 만들 생각도 있다.

최근 밸브 직원들과 PC방을 직접 방문해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사용자들이 어렵게 게임하는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있다. 밸브에서도 자신의 게임을 이렇게 홍보를 해주는 것에 대해 매우 놀라워하더라. 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 업무를 1순위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Q 워낙 디 인터내셔널이 중심이다보니 이슈가 묻히는 경향이 있는데.
A 밸브에서도 고민하는 것 같다. 다양한 대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으며 자신이 아니더라도 다른 업체가 개최하는 대회에 힘을 실어줄 생각을 갖고 있다. 넥슨에서도 내년에 글로벌 리그를 계획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디 인터내셔널과 비슷한 대회를 개최하고 싶은 소망도 있다.

Q 특정 팀이 국내 대회를 독식하는 양상이 나오고 있다.
A 장단점이 있다. 특정팀이 폭발적으로 성장해서 외국 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주목을 받지 못한 다른 팀들의 사기가 꺾이고 경기력이 저하되는 것도 사실이다. 프로팀을 육성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외국 팀과 붙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려고 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A MVP 피닉스가 디 인터내셔널4 동남 아시아 예선부터 와일드카드전까지 올라갔다. 도타2를 사랑하는 팬들이 넥슨 아레나에 모여 함께 응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한국 시장의 상황이 열악한 상황에서 MVP 피닉스가 선전했고 한국 팬들이 대동단결하면서 응원전을 통해 힘을 실어줬다. 앞으로 한국 팀이 성과를 내서 본선에 진출하고 우승하는 날이 오더라도 디 인터내셔널4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Q 프로팀 창단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이 있는지 궁금하다.
A 디 인터내셔널4 때는 관심을 갖는 팀이 있었지만 지금은 줄어들었다. 솔직히 넥슨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나서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당 기업이 원해서 들어와야 한다. 앞으로 서비스가 유지되고 사용자 수가 늘어나면 그런 움직임이 커질 것이다.

Q 1주년이 지난 현재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출시 등 AOS 장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 같다.
A 처음 오픈할 때도 그랬지만 도타2는 그냥 도타2다. 우리는 변함없이 최선의 서비스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른 게임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더라도 우리는 독자적인 길을 걸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
A 어려운 환경이지만 도타2를 좋아해준 사용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게임 자체가 좋고 게임성도 의심이 없기 때문에 즐겨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넥슨도 밸브와 혐업해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보여주겠다. 사용자들이 보여준 고마움에 반드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1주년 이후에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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