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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결산] 한국인 빼고 뽑은 Best 5

삼성 갤럭시 화이트가 2014 시즌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을 제패했다. 한국 팀으로는 SK텔레콤 T1 K에 이어 두 번째 롤드컵 석권이다.

삼성 화이트는 이번 시즌 롤드컵을 쟁취하는 과정에서 역대 최소 패,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팀 성적을 봐도 2위인 로얄클럽보다 KDA 비율(킬과 어시스트의 합산을 데스로 나눈 비율)에서 두 배 이상을 기록했고 개인 KDA에서도 1위부터 5위까지 석권했다.

우승 팀인 삼성 화이트와 한국 대표로 뽑혔던 삼성 블루와 나진 실드, 용병으로 외국 팀에서 뛴 한국 선수들을 제외하고 롤드컵을 빛낸 포지션별 1인자들을 뽑아봤다.

[롤드컵 결산] 한국인 빼고 뽑은 Best 5
◆톱 라이너=OMG 'Gogoing' 가오디핑
톱 라인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OMG의 'Gogoing' 가오디핑이다. 2013년 레넥톤으로 톱 라인을 장악했던 가오디핑은 2014년에는 라이즈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가오디핑은 롤드컵에서 기대를 모으는 선수 순위에서 뒤쪽에 랭크됐다. 같은 팀의 미드 라이너 'Cool' 유지아준에 대한 관심이 컸지만 가오디핑은 대회를 치를 수록 돋보였다.

가오디핑의 인상적인 활약은 두 번에 걸쳐 일어났다. 프나틱과의 16강전에서 백도어 플레이로 인해 넥서스가 파괴될 뻔한 위기를 가오디핑의 라이즈가 막아내면서 팀은 극적으로 8강에 올라갈 발판을 다졌다.

8강전에서 나진 실드를 맞이해서도 가오디핑은 신들린 플레이를 펼쳤다. 1세트에서 이렐리아로 나진 실드의 허를 찌른 가오디핑은 2, 3세트에서 라이즈로 전환, 백영진을 압도하면서 3대0으로 완파하는 주역이 됐다.


[롤드컵 결산] 한국인 빼고 뽑은 Best 5
◆정글러=얼라이언스 'Shook' 일랴스 하트세마
2014 시즌 롤드컵에서 정글러는 서포터보다도 존재감을 찾기가 어려웠다. 한국 팀과 한국 선수를 제외하면 서포터보다도 KDA 비율이 낮았다. 또 4.14 버전으로 치러지면서 정글러 챔피언 또한 폭이 매우 좁아졌기에 카직스와 리 신 중심으로 대회가 돌아갔다.

정글러의 부재 속에서도 빛난 선수가 있다면 얼라이언스의 'Shook' 일랴스 하트세마다. 재미를 위한 경기가 아니었던 상황에서 일랴스는 공식전에서 거의 쓰이지 않았던 람머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팀이 1승2패로 1패만 더하면 탈락 위기를 맞았던 순간 일랴스의 선택은 도박수라고 평가를 받았지만 3킬 3데스 9어시스트로 전장을 지배하면서 얼라이언스를 수렁에서 꺼탰다.

비록 팀은 16강에서 탈락했고 8강에서 일랴스의 참신한 챔피언 활용을 보지는 못했지만 일랴스의 고민은 '인섹' 최인석에게 영감을 줬고 결승전에서도 람머스가 승리의 원동력이 되도록 모티브를 제공했다.


[롤드컵 결산] 한국인 빼고 뽑은 Best 5
◆미드 라이너=얼라이언스 'Froggen' 헨릭 한센
'유럽의 페이커'라고 불리는 얼라이언스 'Froggen' 헨릭 한센은 통계로만 보면 명성을 유지했다. 미드 라이너 중에서 KDA 비율 1위를 차지한 삼성 화이트의 '폰' 허원석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수치이지만 허원석을 빼고 나면 헨릭 한센이 5.1로 당당히 1위다.

헨릭 한센은 한국형 챔피언 선택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상혁이 선을 보여 화제를 모았던 제라스로 16강 개막전을 치렀고 아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KDA가 말해주다시피 헨릭 한센은 얼라이언스의 탄탄한 허리 역할을 해냈다. 그렇지만 상단과 하단이 집중 공략을 당하면서 팀은 3승3패로 탈락하고 말았다.

특히 카붐e스포츠와의 16강 마지막 경기에서 헨릭은 7킬 4데스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동료들의 뒷받침이 부족했다는 점은 '프로겐'의 방한을 기대했던 한국 팬들에게는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롤드컵 결산] 한국인 빼고 뽑은 Best 5
◆원거리 딜러=스타혼 로얄클럽 'Uzi' 지안지하오
롤드컵이 막을 열기 전부터 스타혼 로얄클럽 'Uzi' 지안지하오는 세계를 흔들었다. 롤드컵 개막 직전 참가하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중국 팬들은 물론, 세계 팬들을 걱정의 도가니로 밀어 넣었다. 그러나 지안지하오는 곧바로 철회했고 16강부터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려를 기대로 바꿨다.

지안지하오의 실력은 2013년보다 훨씬 나아졌다. 트리스타나와 루시안을 주로 사용한 지안지하오는 'Zero' 윤경섭의 안정적인 지원에 힘입어 화끈한 공격성을 극대화시켰다.

지안지하오는 이번 대회에서 112킬을 기록하며 최다킬 타이틀을 얻어냈다. 삼성 화이트가 17세트를 치른 반면 로얄클럽이 세 세트 더 많은 20세트를 소화했기에 1위에 올랐지만 그래도 지안지하오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세계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롤드컵 결산] 한국인 빼고 뽑은 Best 5
◆서포터=클라우드 나인 'LemonNation' 데렉 하트
서포터는 한국 선수들이 최고라는 사실이 이번 롤드컵을 통해 증명됐다. 한국 대표로 나선 조세형, 이관형, 강범현 뿐만 아니라 외국 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얄클럽 윤경섭, 솔로미드 함장식 등이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인 서포터들이 모두 칭찬하는 선수가 있으니 바로 클라우드 나인의 서포터 'LemonNation' 데렉 하트다. 짧은 머리카락에 머리카락보다 더 긴 수염으로 선수보다는 코치를 해야 어울릴 것 같은 데렉은 기록하는 챔피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손으로 직접 쓰는 노트를 들고 경기에 임하는 데렉은 동료들의 챔피언 선택과 금지 뿐만 아니라 상대 팀까지 모두 염두에 둔 분석을 통해 팀의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실력 면에서도 최고라 불릴 만하다. 잔나, 모르가나를 주로 사용했던 데렉은 삼성 블루와의 8강 1세트에서 2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클라우드 나인이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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