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충격에 빠진 지역은 유럽이다. 얼라이언스, 프나틱, SK게이밍 등 세 팀이나 참가한 유럽 지역은 한 팀의 8강 진출자도 배출하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유럽팀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SK게이밍의 정글러 'Svenskeren' 데니스 욘센이 대만 서버에서 인종 비하 발언을 채팅으로 남기면서 첫 세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그 경기를 모두 패했다. 이후 세 경기에서 2승1패를 거뒀지만 이미 SK게이밍은 조기에 탈락했다.
C조에 속한 프나틱과 D조에서 경기를 치른 얼라이언스는 자신의 조에 들어 있는 한국 팀을 한 차례씩 잡아내며 매서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렇지만 다른 팀과의 대결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치면서 탈락하고 말았다.
프나틱은 LMQ와 OMG에게 당한 패배가 승수 쌓기의 실패로 다가왔고 얼라이언스는 28일 D조 최약체로 꼽혔던 카붐 e스포츠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클라우드 나인에게 8강 진출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북미 팀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솔로미드와 클라우드 나인이 조별 풀리그를 2위로 통과하면서 8강에 올라왔지만 한국 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솔로미드는 삼성 화이트에게 한 세트를 빼앗기는 했지만 그것이 전부였고 클라우드 나인 또한 삼성 블루에게 3대1로 패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북미 지역은 2013년 롤드컵에서도 8강까지밖에 가지 못했기에 2년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