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는 18일 자정부터 2시간 동안 트위치TV를 통해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 http://www.twitch.tv/ktflash92로 공식 채널을 연 이영호는 한 시간 가까이 세팅했다. 마이크를 통한 음성 지원을 세팅하려 했지만 잘 되지 않자 이영호는 게임 사운드만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그랜드 마스터 8위에 랭크된 아이디로 접속한 이영호는 바코드 아이디를 쓰는 저그와 '만발의정원'에서 경기했지만 손이 풀리지 않은 듯 패하고 말았다. 두 번째 경기에서 '세종과학기지'에서 프로토스를 만난 이영호는 공성전차와 해병, 의료선 조이기를 시도했지만 포위 공격에 의해 큰 피해를 주지 못하면서 패했다.
'폭스트롯랩'에서 펼쳐진 세 번째 경기에서 이영호는 차원분광기를 이용한 상대의 암흑기사 드롭을 막아낸 이후 건설로봇을 몰고 들어가 승리를 따냈다. 네 번째 경기에서 이영호는 저그를 만나 초반 밴시 견제를 통해 이익을 봤지만 중앙 교전에서 연패했다. 확장 기지를 추가하려고 중앙 지역으로 이동하던 이영호는 뮤탈리스크와 저글링, 맹독충에 의해 병력이 잡히면서 또 다시 패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이영호는 해병과 의료선, 바이킹의 타이밍 러시를 통해 거신 2기를 보유한 프로토스의 정면을 뚫어냈고 2승3패로 첫 공식 개인 방송을 마쳤다.
이영호는 경기를 마친 뒤 카메라를 통해 야식으로 준비한 치킨을 흡입(?)하며 이온 음료가 아닌 탄산 음료를 마시며 인간적인 모습까지 선을 보였다.
이영호의 개인 방송을 가장 많은 시청자가 봤을 때는 밤 2시 경으로, 14,700여 명이 동시 접속했다. 스타크래프트2로 스트리밍을 하는 프로게이머들은 많지만 1만 여 명의 시청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경우 거의 없기에 이영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입증한 첫 방송이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