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중국 항저우에서 막을 내린 WEC 2014 결승전이 끝난 뒤 대회 주최측은 상금을 현찰로 바꾼 뒤 이를 가방에 넣어서 선수들에게 지급했다. 보통 해외 대회가 3개월 뒤에 지급한 것을 감안한다면 WEC의 선택은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하스스톤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Tidesoftime'의 개인방송을 통해 처음 알려졌으며 도타2 부문에서 정상에 오른 이블 지니어스(EG)의 'Arteezy' 아르투르 바바에프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돈가방과 우승 트로피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마지막으로 스타2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제동도 "상금을 그 자리에서 바로 현금 가방을 주는 대회는 처음 경험했다. 주최측에서 정말 신경을 잘써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 글을 남겼다.
이번 WEC에서 우승을 차지한 도타2 EG는 약 1억원, 하스스톤의 'Tidesoftime'은 3,200만원, 스타2 이제동은 2,500만원, 워크래프트3에서 정상에 오른 'infi' 왕슈엔은 1,330만원을 상금으로 받았다.
WEC는 중국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e스포츠 세계 대회로서 지난 6월 기자회견을 갖고 대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그렇지만 스타2 한국 예선에서는 주최 측이 선수 개별 접촉 의혹을 받으면서 대부분 게임단이 불참을 선언했다. 결국 해외 게임단과 무소속 등 일부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예선을 진행했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