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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도 원이삭은 '가을 남자'?

2014년에도 원이삭은 '가을 남자'?
SK텔레콤 T1 원이삭은 가을 시즌만 되면 펄펄 날았다. 2012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원이삭은 같은 달에 열린 WCG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면서 가을에 강한 원년을 만들었다.

2013년 원이삭은 대만에서 열린 스타즈워 리그 시즌3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고 레드불 배틀 그라운드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세를 탔다. WCG 2연속 금메달 또한 노려봤지만 '갓습생' 김정훈에게 패해 아쉽게 놓쳤다. 그래도 여전히 원이삭은 가을에 강한 남자였다.

2014년 원이삭은 봄, 여름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프로리그에서도 정윤종의 활약에 밀리면서 에이스 자리를 내줬고 결승전에서도 상대 전적에서 한참 강했던 KT 이영호에게 패하면서 팀이 우승을 놓치는 원흉이 됐다. 9월에 열리는 KeSPA컵 본선을 위한 예선에서도 떨어지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원이삭에게는 목표가 있다. 2012년 우승을 차지했던 WCS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글로벌 포인트에서 16위 안에 들어야 한다. 현재 원이삭의 포인트는 1,200으로 40위에 랭크돼 있다. 16위 안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이번 WCS GSL 시즌3에서 우승을 차지해야만 한다.

그렇기 때문에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WCS) GSL 시즌3 16강 C조 경기는 원이삭에게 매우 중요하다. 프로토스 김대엽과 테란 조성주, 이신형이 버티고 있는 조에서 살아 남는다면 원이삭은 우승권에 한 발 다가갈 뿐만 아니라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다. 테란의 시대에 테란을 격파하면서 8강에 진출한다는 것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원이삭은 워낙 테란전에 강하다. 첫 상대인 조성주와도 개인리그와 팀 단위 리그에서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이신형과의 상대 전적은 없지만 테란이라는 종족이기에 큰 부담은 없어 보인다.

관건은 조급증이다. 포인트 순위가 낮기에 우승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목표가 원대하기에 부담도 크다.

원이삭은 "가을 남자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시즌3에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32강에서 부족한 점을 발견했고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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