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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보이' 함장식, TSM 우승 밑거름 됐다

'러스트보이' 함장식, TSM 우승 밑거름 됐다
'러스트보이' 함장식이 솔리미드(이하 TSM)가 북미 지역 서머 시즌을 제패하는 과정에서 큰 공을 세웠다.

함장식이 속한 TSM은 1일(현지 시각) 미국 팍스 프라임 현장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4 챔피언십 시리즈 북미 지역 결승전에서 클라우드 나인을 맞아 한 세트씩 주고 받는 접전을 펼쳤고 5세트에서도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함장식은 7월23일자로 TSM에 공식 합류했다. CJ 엔투스 블레이즈가 서머 시즌을 앞두고 개편 작업에 들어갔고 함장식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팀을 나왔다. 한 달 정도 해외 팀을 찾던 함장식은 TSM과 연락이 닿았고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이전까지 TSM의 서포터는 'Gleebglarbu'라는 아이디를 쓰는 니콜라스 하다드였다. 북미 지역 LCS 서머 시즌 페넌트 레이스에서 TSM의 성적은 13승10패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포스트 시즌에 올라갈 정도는 됐다고 여겨졌지만 문제는 강자들끼리 맞붙는 포스트 시즌이었다.
북미 LCS 서멈 시즌 동안 산출한 KDA 비율.
북미 LCS 서멈 시즌 동안 산출한 KDA 비율.

TSM이 함장식을 원했던 이유도 포스트 시즌에서의 반전 때문이다. 북미와 유럽 지역은 서머 시즌 성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서머 시즌 포스트 시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

페넌트 레이스 10주차와 11주차에 참가한 함장식은 3승2패를 기록했다. EG, CLG, 디그니타스와의 경기에서는 승리했고 LMQ와 커즈 게이밍과의 대결에서는 패했다.

함장식 효과는 포스트 시즌에서 빛을 발했다. TSM의 정규 시즌 성적을 보면 디그니타스에게 1승3패, LMQ에게 4전 전패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포스트 시즌에서 TSM의 첫 상대가 디그니타스였고 4강전 상대가 LMQ였다는 사실은 TSM에게는 넘지 못할 벽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그러나 함장식은 TSM이 디그나티스와 LMQ를 모두 뛰어 넘을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했다. 쓰레쉬, 브라움, 나미를 주로 사용한 함장식은 원거리 딜러 'WildTurtle' 제이슨 트랜을 성공적으로 보좌했고 정확한 상황 판단을 통해 궁극기를 사용하면서 동료들의 힘을 더했다. 그 결과 TSM은 결승전에 올랐고 북미 최강 자리를 지키고 있던 클라우드 나인과 대결할 기회를 얻었다.

클라우드 나인과의 상대 전적에서 TSM은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스프링 시즌 정규 시즌에서도 1승3패에 머물렀고 결승전에서 맞붙었지만 0대3으로 완패했다. 서머 정규 시즌에서는 2대2로 비겼지만 실력과 조직력상 클라우드 나인의 우세가 점쳐졌다.

결승전 뚜껑을 열었을 때 확실히 클라우드 나인이 강했다. 1, 3세트를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가져갔고 최종 세트에서도 킬 스코어 9대6까지 앞섰다. TSM이 클라우드 나인의 중앙 억제기를 파괴하긴 했지만 자신의 하단 억제기도 깨졌다.

TSM이 바라볼 수 있는 건 한 번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는 것 뿐이었고 함장식의 나미가 해일을 일으키면서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함장식은 원거리 딜러 제이슨 트랜의 옆에 바짝 붙어 체력을 회복시켰고 물의 감옥으로 다가오는 적을 띄웠다. 제이슨 트랜은 함장식의 보호를 받으며 쿼드라킬을 따냈고 TSM의 역전 드라마가 씌어진 순간이었다.
북미 LCS 서머 시즌 동안 산출한 어시스트 순위.
북미 LCS 서머 시즌 동안 산출한 어시스트 순위.

함장식이 TSM의 우승에 기여했다는 사실은 데이터로도 입증됐다. 함장식은 북미 지역 KDA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클라우드 나인의 원거리 딜러 'Sneaky' 자카리 스쿠데리가 8.1로 1위, 함장식이 7.1로 2위에 랭크됐다.

서포터의 특성상 킬이 적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함장식은 동료들이 교전을 펼칠 때 어시스트를 하면서도 죽지 않는 활약을 펼쳤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함장식은 북미 지역 어시스트 총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정규 시즌 10주차부터 참가했지만 포스트 시즌에서 맹활약하면서 15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함장식은 시즌을 모두 치른 선수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시즌 도중에 CJ 엔투스 블레이즈를 떠났지만 TSM에서 뿌리를 내린 함장식은 오는 9월부터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을 통해 세계에 실력을 알릴 기회를 얻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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