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주에는 다양한 종목들의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서든어택 챔피언스 6차 리그 결승전과 액션토너먼트 2014 서머 결승전 그리고 피파온라인3 스피어헤드 인비테이셔널 결승 등 주요 리그들이 대장정을 마무리 하면서 e스포츠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또한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이 마무리 됐는데요. 삼성 갤럭시 블루가 롤드컵에 직행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화이트가 SK텔레콤 K를 잡고 두 번째 롤드컵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한편 지난 롤드컵 우승팀인 SK텔레콤 K는 나진 실드에게 발목이 잡혀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퍼스트제너레이션, e스포츠 최초 5회 연속 우승
퍼스트제너레이션이 e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지금까지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5회 연속 우승컵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것입니다. 퍼스트제너레이션은 지난 8월 30일 열린 넥슨 서든어택 6차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이엑스포에게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지금까지 e스포츠 팀리그에서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은 없었습니다. SK텔레콤 T1이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서 4회 우승을 기록하며 '오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서든리그에서 e스포츠 유나이티드(이하 ESU)가 4회 연속 우승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퍼스트제너레이션은 챔피언스 리그 시작 후 2차 대회 때부터 6차 대회까지 무려 5회 동안 정상의 자리에 있었고 6회 연속 결승진출이라는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퍼스트제너레이션이 앞으로 계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모읍니다.

◆SK텔레콤 K, 진짜 몰락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챔피언스 스프링 때부터 SK텔레콤 K 시대가 끝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아직 모른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 최고의 축제인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SK텔레콤 K는 롤드컵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며 완전히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SK텔레콤 K는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직행 티켓을 놓고 펼친 대결에서 0대3 패배를 당했으며 마지막 한장의 티켓을 두고 펼친 경기에서도 나진 실드에게 1대3으로 패하며 롤드컵과 안녕을 고해야 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인 '페이커' 이상혁이 라인전에서 삼성 화이트 허원석 등에 완전히 밀렸다는 사실인데요. 이상혁이 건재하기 때문에 SK텔레콤 K가 무너진 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쳤던 팬들도 더 이상 SK텔레콤 K 몰락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총 세 장의 롤드컵 진출 티켓은 삼성 블루, 삼성 화이트, 나진 실드에게 돌아갔습니다. 삼성은 창단 후 처음으로 두 팀 모두 롤드컵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나진 실드는 3연속 롤드컵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액션토너먼트, 이변의 결승전
액션토너먼트 결승전은 이변의 연속이었습니다. 던전앤파이터 부문 개인전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현이 최우진을 잡아내며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팀전에서도 제닉스 스톰X가 팀전 최약체로 불렸던 악마군단에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최우진은 양대 준우승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콩라인'에 이름을 올렸고 제닉스 스톰X 이제명은 네 번의 준우승을 기록, 던전앤파이터 최강 '콩라인'으로 등극했습니다. 악마군단은 예상을 깨고 팀전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최고의 드라마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편 박지성이 이벤트전에 출전해 관심을 모았던 피파온라인3 스피어헤드 인비테이셔널 2014에서도 태국이 우승을 차지하는 대이변이 발생했습니다. 한국 대표인 컴온은 결승전서 게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룰렀습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