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 실드가 리그 오브 레전드 시즌4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출전하기 위한 자리인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기적과 같은 드라마를 써내려가며 티켓을 손에 넣었다.
나진 실드는 한국 대표 선발전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승리하면서 대표 자격을 얻었다.
28일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나진 실드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던 KT 롤스터 불리츠를 맞아 3대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끊었다. 29일 열린 KT 롤스터 애로우즈와의 대결은 나진 실드에게 부담이 되는 경기였다. 서머 시즌 챔피언스 8강전에서 두 세트를 이겼다가 내리 세 세트를 빼앗기며 탈락의 수모를 안겨줬던 팀이기 때문. 나진 실드는 1, 2세트를 수월하게 승리한 뒤 3세트에서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30일 열린 SK텔레콤 K와의 대결은 나진 실드에게 또 하나의 관문이었다. 팀을 창단한 이래 한 번도, 한 세트도 이겨보지 못했던 SK텔레콤 K였기 때문. 나진 실드는 1세트에서 54분간의 접전을 승리로 가져가면서 좋은 분위기를 가져갔고 2세트까지 따내면서 8부 능선을 넘었다. 3세트에서 SK텔레콤 K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밀리면서 선발전 연속 세트 승리 기록은 깨지만 나진 실드는 4세트에서 트위치로 플레이한 이재민의 재치 있는 움직임에 힘입어 승리, 한국 대표로 마지막에 선발됐다.
일각에서는 나진 실드가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우승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는 예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