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스왑 후 원거리 딜러에게 솔로 라인을 주고 로밍을 다니거나, 일찌감치 맵 장악에 나서는 등 변화무쌍한 메타 속에서 서포터들은 정글러 못지 않게 소환사의 협곡을 종횡무진 누볐다.
이번 시즌 MVP 목록을 살펴보면 서포터는 '하차니' 하승찬, '하트' 이관형, '울프' 이재완, '마타' 조세형, '푸만두' 이정현, '체이' 최선호, '건자' 정건희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정글 7명, 톱-미드-원딜이 각각 8명인 것을 감안했을 때 서포터의 승리 기여도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서포터들은 예전처럼 원거리 딜러 옆에 꼭 붙어있지 않았다. 상대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타이밍의 로밍으로 킬을 만들어내거나 정글러와의 협공으로 갱킹에 힘을 실어줬다.
로밍형 서포터의 대표 주자인 삼성 블루 '하트' 이관형이나 화이트 '마타' 조세형은 경기 초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었다.
또 쓰레쉬, 나미, 브라움, 소나, 알리스타, 질리언, 레오나 등 다양한 챔피언으로 슈퍼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조세형은 놀라울 정도의 '사형 선고' 적중률로 중요한 경기마다 팀 승리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최선호는 '저항 공성기'라는 전략적인 아이템 빌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관형은 상대의 공격을 모두 받아내는 한편 위기 순간마다 아군을 지켜내는 등 브라움 플레이의 정석을 뽐냈다. 하승찬은 타워 다이브, 이니시에이팅 등 임팩트 있는 알리스타 플레이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