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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풀리그화] 각 게임단 의견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는 각 지역마다 대회 방식이 천차만별이다. 16강 조별 리그 후 8강부터 토너먼트를 진행하는 한국의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풀리그 후 포스트시즌으로 제왕을 가리는 북미와 유럽의 LCS, 리그로 경기를 치르되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포인트를 부여, 합산해 순위를 매겨 포스트시즌을 진행하는 중국의 LPL까지.

각각 장단점이 있으나 풀리그로 치러지는 LCS 방식은 롤챔스보다 각 게임단들이 좀 더 여유롭게 대회를 치를 수 있고 게임단들로 하여금 다양한 전략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하며, 그로 인해 보는 맛도 증가한다는 이점이 있다. 한국의 롤챔스도 LCS처럼 풀리그로 치러진다면 어떨까?

데일리e스포츠는 LCS가 어떤 방식으로 대회를 치르며, 한국에 LCS 방식이 적용될 경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짚어보고, 이에 대해 각 게임단 감독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롤챔스 풀리그화] 북미-유럽 LCS, 방식은?
②[롤챔스 풀리그화] LCS제도 한국 도입, 3가지 안
③[롤챔스 풀리그화] 각 게임단 의견은?

[롤챔스 풀리그화] 각 게임단 의견은?

*다소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각 감독들의 입장은 익명 처리했습니다.

롤챔스를 16강 조별 풀리그 후 8강 토너먼트 방식이 아닌 풀리그로 바꾸는 것에 대한 각 프로게임단을 이끄는 감독들의 생각은 어떨까. 9개 프로팀 감독들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찬성 6표와 중립 3표가 나왔다.

찬성하는 쪽의 입장은 대부분 안정화를 꼽았다. 풀리그로 일정 세트 이상의 경기가 마련되면 팀 입장에서는 대회를 준비하는데 치르는데 한층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선수들의 생명도 길어지고 생활도 안정될 것이라는 게 찬성 쪽의 여론이다. 또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할 경우 여러가지 전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왔고, 각 팀들의 상향 평준화도 훨씬 앞당겨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A감독은 "지금 LOL 선수들의 생명은 너무 짧다. 선수들의 생명이 길어져야 판도 커지고 스타 플레이어도 더 나올 것"이라며 "또 지금은 분 단위에서 초 단위까지 선수들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데 풀리그가 되면 팬들도 좀 더 여유를 갖고 경기를 볼 수 있고 부진했던 선수들도 이를 털고 반등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도 슈퍼 위크 같은 방식을 도입해 야외에서 경기를 하는 등 구성만 잘 짠다면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풀리그 방식은 일찌감치 상위권팀과 하위권팀의 격차가 벌어질 경우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또 재미 요소의 임팩트는 역시 토너먼트가 훨씬 크다. 이에 대해 B감독은 "양산형 게임, 재미없는 게임이 나올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판을 만들어놓고 생각할 부분이다"라며 "포스트시즌이 있지 않나. 재미만 놓고 따지면 풀리그도 나쁘지 않다"고 언급했다.

또 상대적으로 약체팀으로 평가받는 쪽에서는 풀리그가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반길만 하다. C감독은 "팀당 확보되는 경기 수가 많아진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시스템"이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고, D감독은 "리그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팬들이 지켜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스포츠는 리그제다. LOL 팬들 입장에서도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좀 더 다양한 팀들과 경기를 하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롤챔스 풀리그화] 각 게임단 의견은?

반면 중립적인 입장을 내비친 세 명의 감독들은 "롤챔스, LCS 방식 모두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딱히 하나를 꼽기 어렵다"며 "어떤 방식으로 치러지든 거기에 맞춰 준비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중립 의사를 밝힌 감독들은 롤챔스를 풀리그로 진행했을 때 발생할 문제점들을 지적하기도 했다. E감독은 "일단 필연적으로 내전이 발생하게 되는데 분명 부담감이 있다"며 "또 미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팀들의 경기력이 크게 저하될 우려도 있다"고 꼬집었다.

F감독도 "빠르게 상위권팀과 하위권팀이 나뉠 경우 미리 짜여진 일정이 무의미해 질 수가 있다"며 "탈락한 팀들의 경기는 팬들의 관심 밖이 되지 않을까"하고 E감독의 말에 힘을 보탰다.

찬성이든 중립이든 모든 감독들의 공통된 의견은 풀리그 방식이 도입됐을 경우 진행 방식과 시즌 수, 참가팀 수를 어떻게 정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어쨌든 롤챔스는 롤드컵에 가기 위한 관문이다. 때문에 롤챔스 방식을 바꾸는 것은 민감하고 어려울 수 밖에 없다.

G감독은 "롤챔스가 풀리그로 진행된다면 몇 팀이 참가하고, 몇 강으로 진행할 건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팬들이 반발하지 않는 선에서 리그가 변경됐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B감독도 "롤챔스 풀리그화 이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각 프로게임단이 두 팀씩 운영하는 상황에서 두 팀 모두 참가할지, 한 팀으로 통합할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것"라고 내다봤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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