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증맞은 요들 나르는 니달리, 엘리스, 제이스, 쉬바나처럼 두 가지 폼이 존재한다. 하지만 다른 챔피언들이 이용자가 원할 때 폼을 변환할 수 있는 반면 나르는 분노가 차오르면 자동으로 변신이 된다. 분노가 가득 찬 상태에서 스킬을 사용하면 바로 변신, 스킬을 사용하지 않아도 5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변신하는 시스템이다.
'미니 나르'일 때는 이동속도, 기본 공격 사거리, 공격 속도가 매 레벨마다 증가하며, '메가 나르'일 때는 체력, 방어와 마법저항력, 추가 공격력, 5초당 체력 재생이 오른다. 이게 나르의 패시브 스킬이다.
나르는 기본적으로 원거리 공격을 하며, '메가 나르'로 변신했을 경우 근접 공격으로 바뀐다. 탑 라인에 나르를 세운다고 가정하면 케넨처럼 원거리에서 상대를 괴롭히다가 변신 후에는 레넥톤처럼 상대에게 돌진해 피해를 입히는 플레이가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킬 효과도 상당히 좋다. Q스킬은 '미니 나르' 상태에서 부메랑을 던져 물리 피해를 입히고 이동 속도를 감소시키며, '메가 나르'일 때는 바위를 던져 주변의 모든 적에게 물리 데미지를 가하고 역시 이동속도를 저하시킨다. 나르가 돌아오는 부메랑을 잡거나 던진 바위를 주울 경우 쿨타임이 60%나 감소해 쿨타임 감소 아이템을 갖춘다면 그 위력은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W스킬은 베인의 '은화살'과 비슷하다. 공격을 하면 표식이 생기고, 세 번째 공격 혹은 스킬 적중시 대상의 최대 체력 비례 마법데미지를 준다. '메가 나르' 상태에서는 시전 범위의 적들에게 물리 피해와 함께 1.25초의 스턴 효과를 부여한다. 베인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다른 대상을 공격해도 표식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바루스의 역병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E스킬은 점프 스킬인데, 약간 독특하다. '미니 나르' 상태에서 E스킬을 사용하면 대상을 밟고 해당 방향으로 한 번 더 도약한다. 상대 정글러의 갱킹을 회피하거나, 대규모 전투에서 도주 혹은 추격기로 상당히 유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벽도 넘을 수 있기 때문에 나르의 기동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메가 나르' 상태에서는 사정거리가 짧아지는 대신 착지 지점 주변의 모든 적에게 물리 피해와 함께 이동속도 감소 효과를 준다.
궁극기는 '메가 나르' 상태에서만 쓸 수 있는데 지정한 방향으로 주변의 모든 상대를 밀쳐내는 기술이다. 넉백 스킬로, 베인의 선고와 마찬가지로 밀쳐낸 적이 벽에 부딪힐 경우 기절하게 된다.
스킬 구성만 봐도 알 수 있듯 나르는 데미지와 유용성 모두를 갖췄다. 다양한 CC기를 보유하고 있고, 노코스트 기반 챔피언이기 때문에 탑 라인의 새로운 패왕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또 '메가 나르'로 변신할 경우 체력 보너스를 얻기 때문에 게임 초반 소규모 국지전에서도 상당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나르는 상당한 난이도를 갖고 있다. 폼 변환을 이용자가 원할 때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원거리에서 견제만 하고 싶은데 분노가 쌓여 '메가 나르'로 전환될 수도 있고, 대규모 교전에서 자신이 브루저 역할을 해야하는데 분노가 쌓이지 않아 돌진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나르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서면 '필밴' 목록에 오를 정도로 강력할 것이라는 게 이용자들의 관측이다. 나르는 현재 PBE 서버에서 플레이해 볼 수 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