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삼성 블루 김혁규는 현재 국내 최강 원거리 딜러로 불린다. 삼성 화이트의 '임프' 구승빈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될 정도. 10주 연속 솔로랭크 1위를 기록 중인 김혁규는 대회에서도 유감없이 자신의 실력을 100% 이상 뽐냈다.
김혁규는 코그모, 트위치, 루시안, 바루스 등 다양한 챔피언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김혁규의 코그모 플레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김혁규는 코그모로 공식전 8연승을 질주하고 있으며, 평균 70% 이상의 킬 관여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맞붙는 진에어 스텔스 강형우도 만만찮다. 강형우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2년 원거리 딜러 중 첫 손가락에 꼽혔던 강형우는 한동안 슬럼프에 빠지며 '잭송장'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을 얻었지만 이내 관을 박차고 나와 보란듯이 펄펄 날고 있다.
이번 시즌 평균 KDA 10.9를 기록 중인 강형우는 한 번도 전사하지 않고 10킬 이상을 뽑아낸 경기가 두 세트나 된다. 또 대규모 교전에서의 안정적인 위치 선정에 이은 과감한 공격성은 전성기 때의 모습과 꼭 닮았다.
김혁규에게 코그모가 있다면 강형우에게는 루시안이 있다. 강형우는 '잭윤발'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만큼 특출난 루시안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MKZ와의 경기에서는 '비술의 검'까지 구입하는 여유를 보였고, 13킬 0데스 10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끈 바 있다.
'新'으로 대변되는 김혁규는 어린 선수인 만큼 뛰어난 피지컬과 빠른 상황 판단이 장점이며, 패기로 똘똘 뭉쳐있다. 상대가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김혁규의 무기다.
반면 '舊' 강형우의 강점은 노련미다. 롤챔스부터 MLG, IEM 등 각종 해외까지 산전수전을 다 겪은 강형우의 경험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전성기 때의 실력까지 되찾은 강형우는 김혁규와 견주어 봤을 때 절대 밀리지 않는다.
원거리 딜러 최강을 가리는 신구대결에서 승자는 누가될지 25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리는 핫식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2014 8강 D조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