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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라이엇의 침묵

[기자석] 라이엇의 침묵
시즌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이번 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린다는 발표가 있었고, 국내 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6월 한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분산 개최를 한다는 소식에 한국 팬들의 반발은 극에 달했다.

라이엇게임즈의 발표는 16강을 대만과 싱가포르에서 열고, 한국에서는 8강부터 진행한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고 당시 부정적인 여론이 하늘을 찔렀다. 한국 단독 개최로 철썩같이 믿고 있던 팬들은 배신감과 상실감을 느꼈다. 그리고 롤드컵 보이콧 여론까지 일었다. 이후 약 한 달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라이엇게임즈는 묵묵부답이다. 16강을 어떤 식으로 진행하고, 한국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뚜렷한 얘기가 없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에 따르면 16강이 대만, 싱가포르에서 펼쳐질 때 한국에서는 어떤 이벤트를 진행할지 고심 중이다. 한국 팬들의 돌아선 마음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것.

그러나 공식 발표가 다소 늦다는 생각이다. 라이엇게임즈 브랜든 벡 대표가 LOL 한국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한지 벌써 한 달 가까이 시간이 흘렀다. 롤챔스 서머 8강도 막바지에 다다랐고, 8월 중순 결승전을 하고 나면 금방 롤드컵 대표 선발전이 진행된다.

뿔난 팬심이 어느 정도 누그러졌다고는 하나 롤드컵 개막이 임박했을 때 다시 고개를 들지 않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라이엇게임즈는 롤드컵 준비에 여념이 없겠지만 최대한 빨리 돌아선 팬심을 붙잡는 게 우선이다. 치밀한 준비 끝에 대회를 성대하게 열어도 정작 팬들의 외면을 받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라이엇게임즈의 고심이 깊을 것으로 안다. 어떤 방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성패에도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시간을 지체할수록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것이다.

축제는 축제로 즐겨야 하지 않을까. 롤드컵이라는 1년에 한 번 뿐인 세계적 축제에 잡음이 끼는 것은 팬들도, 라이엇게임즈도 원하는 바는 아닐 것이다.

[데일리e스포츠 강성길 기자 gillni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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