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회 우승팀 얼라이언스의 조기 탈락은 국내외 도타2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최근 벌어진 드림리그에서 2연패를 달성한 얼라이언스는 '썩어도 준치'라는 평가를 받았다. TI4 우승 가능성은 낮았지만 조기 탈락을 예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인빅터스게이밍과의 개막전에서 패한 얼라이언스는 동남아 대표로 참가한 타이탄과 뉴비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3연패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LGD게이밍과 리퀴드에게도 잡히면서 탈락 위기에 놓인 얼라이언스는 나투스 빈체레와의 14경기를 가져가면서 재경기 가능성을 보였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은 EG를 넘지 못하고 상위 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얼라이언스와 달리 얼라이언스의 형제팀이라고 할 수 있는 EG는 새드보이즈 팀을 인수한 뒤 달라졌다. '피어' 클린튼 루미스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비시게이밍의 7연승을 저지하는 등 풀리그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비록 뉴비와 비시게이밍에게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4강까지 오른 유일한 비중국 팀으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시애틀=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