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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4 in Seattle] 세 번 놀란 밸브의 행보

[TI4 in Seattle] 세 번 놀란 밸브의 행보
안녕하세요.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입니다. 저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도타2 디 인터내셔널4(이하 TI4) 대회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대회 기간 동안 'TI4 in Seattle' 코너를 통해 인터내셔널4 대회 뒷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TI4는 대회 시작 전부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대회를 주최하는 밸브가 이 대회에 대한 정보와 아이템을 담은 기록서를 공개하자마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지난 해부터 밸브는 기록서 판매 금액 9.99달러(한화 약 1만2,000원) 중에 2.5 달러를 상금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번에도 160만 달러부터 시작된 총상금 규모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e스포츠 단일 대회 최고인 1,000만 달러(한화 약 101억원)를 돌파했습니다.
[TI4 in Seattle] 세 번 놀란 밸브의 행보

기록서로 상금을 늘려나가는 도타2 해외 대회 평균 총상금이 20만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TI4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예로 도타2를 좋아하는 한 중국 팬은 기록서 아이템 구매에 우리 나라 돈으로 4억 원을 투자했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총상금 규모에 한 번 놀랐던 저로서 시애틀에 입국하자마자 다시 한 번 밸브의 행동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시애틀 타코마 국제 공항에서 저와 MVP 피닉스 팀을 반긴 것은 40인승 버스였습니다.

10명 남짓 소규모 인원이라서 다른 팀과 같이 탑승할 줄 알았지만 버스는 MVP 피닉스와 한국 해설진을 태우자마자 숙소로 출발했습니다. 임현석 감독과 윤덕수 코치, MVP 피닉스 선수단, 한국 해설진은 10명 남짓 소규모 인원들은 밸브의 지원에 어리둥절한 모습이었습니다.
[TI4 in Seattle] 세 번 놀란 밸브의 행보

마지막으로 밸브의 지원에 놀란 것은 숙소와 경기장이었습니다. 현재 TI4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시애틀 웨스틴 벨뷰 호텔에 머물러 있습니다. 밸브는 호텔 3층 그랜드 볼륨을 전부 임대했습니다.

세미나실에는 대형 스크린 3개를 설치해서 팬과 관계자들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배려했고 선수들에게는 40대 고사양 컴퓨터가 설치된 연습실을 만들어서 연습에 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선수용 컴퓨터는 한 대에 200만 원이 넘는 고가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TI4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줬다는 것입니다. 선수들이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받은 것은 TI4 로고와 선수 아이디가 자수로 새겨진 점퍼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선수들은 자기만을 위한 점퍼가 있다는 생각에 뿌듯했는지 항상 점퍼를 입고 이동했습니다.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고 선수 본인 아이디가 박음질되어 있는 점퍼를 통해 TI4에 참가하는 자부심을 드러낸 것이 아닐까요?


[시애틀=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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