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칸 강민수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승부 조작을 해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강민수는 17일 새벽 2시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캡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Lebbe Sebastien'이라고 이름을 공개한 친구로부터 온 메시지였고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Lebbe Sebastien'은 "혹시 조작경기 1경기만 해주실 수 있으세요? 1경기당 200만원 드릴 수 있습니다"라며 강민수에게 승부 조작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 강민수는 곧바로 "차단할게요"라고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 사람은 "어차피 볼틱스에게 지시잖아요. 조작해서 200 받는 게 낫지 않나요"라며 강민수에게 집요하게 승부 조작을 권했다. 강민수는 메시지를 받자마자 페이스북에 공개했고 주변 사람들은 강민수에게 "곧바로 신고하라"며 조언했다.
Lebbe Sebastien가 페이스북 메신저로 강민수에게 승부 조작 요청 메시지를 보낼 수 있었던 것은 강민수가 친구 수락을 했기 때문이다. 국내외 팬들이 친구 신청을 해오면 프로게이머들은 대부분 수락하기에 직접적으로 연락을 취할 경로가 만들어졌고 메신저를 통해 대놓고 승부 조작 요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Lebbe Sebastien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페이스북 이용자는 명의를 도용당했거나 거짓 이력을 적은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알칸사스 출신으로 런던 정치경제대학교에 재학중이라고 되어 있으나 맞춤법이 대부분 틀린 점으로 미뤄봤을 때 거짓 이력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최근 들어 SNS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선수들에게 접근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게임단, 선수들로부터 관련 제보가 들어오고 있고 협회 차원에서 유관 기관과 공조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