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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삼성 송병구 "'부활'은 아직, 16강 올라가면…"

[프로리그] 삼성 송병구 "'부활'은 아직, 16강 올라가면…"
지난 경기에서 하루 2승을 기록했을 때만 하더라도 ‘깜짝 2승’이라는 단어가 어울렸던 송병구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의 가치를 인정해야만 할 것 같다. 팀이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송병구는 하루 2승을 기록하며 1위 SK텔레콤을 역스윕하는데 1등 공신이 됐다. 아직도 그는 한 팀의 에이스인 ‘노장 레전드’인 것이다.

Q 시즌 첫 하루 2승을 기록했다. 기분이 어떤가.
A 예전에 (김)준호와 했을 때도 에이스 결정전에 나온 것만 하더라도 의미가 깊었다. 오늘은 사실 우리 팀 에이스 (신)노열이 아침에 도착했기 때문에 내가 나가는 상황이었다. 이번에는 기분이 좋은 것이 아니라 왠지 부담이 컸다. ‘미로’에서 계속 패해 생각이 복잡한 상황에서 에이스 결정전까지 준비하려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도 승리해 기분 좋고 팀도 승리해 더 기쁘다.

Q 눈물이 고였었는데 어떤 생각이 났나.
A ‘미로’에서 2연패 하면서 프로토스전을 준비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빌드 연구가 정말 ‘역대급’으로 힘들더라. 연패를 하다 보니 예전 13연패를 하던 느낌을 받아 갑갑했다. 피부도 트러블이 생기면서 정말 힘들었다. 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모든 것이 꼬여버린 느낌이었는데 오늘 승리로 모든 것을 날려버리는 느낌이었다. 솔직히 2승할 것이라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정말 기뻤다.

Q 오늘 경기에서는 빌드 선택이 탁월했다.
A 10관문 전략을 연속적으로 썼는데 오늘은 왠지 통할 것 같았다. 프로리그에서 연달아 같은 빌드를 사용하는 적은 없었기 때문에 왠지 통할 것이라 생각했다. 상대에게 들어보니 내가 전에 10관문을 했기 때문에 안 할 것이라 생각해 배제했다고 하더라. 심리전에서 이긴 것 같다.

Q 얼마 전 테란전을 제외하고는 자신 있다고 했는데.
A 테란전 빼고 자신 있다고 말은 했는데 그때는 기분이 좋은 나머지 자신감에만 차있었던 것 같다. 잘 될 때는 정말 잘 되지만 안 될 때는 진짜 이상하게도 힘들더라. 기복이 심한 것 같다. 내가 한 말을 수정해야겠다(웃음). 그래도 다른 선수들은 커리어를 높이고 싶겠지만 나는 그런 부담감은 없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팀 에이스 자리는 (신)노열이에게 양보하고 나는 지금처럼 부담감 없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Q 지금은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나.
A 개인리그 본선 16강에 올라간다면 완벽하게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다시 인터뷰 하겠다(웃음).

Q 삼성이 계속 위기에 처해있다. 포스트시즌 진출할 자신 있나.
A (신)노열이가 먹여 살린 팀이다. 승률 5할 이상 한 사람도 (신)노열이와 (이)영한이 뿐이지 않나. 정말 미안했다. 동료들이 연습 때는 잘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Q 프로토스전에서는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은데.
A 사실 2연패를 하면서 프로토스전 자신감이 하락한 상황이었는데 오늘 승리로 다시 자신감을 되찾았다. 저그전의 경우 프로토스전만큼 자신감에 차 있는데 방송 때는 이상하게 잘 안풀린다. 앞으로도 저그전을 많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여전히 테란전은 답이 없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리 팀이 프로토스가 세 명이 있는데 8개 팀 가운데는 승률 꼴찌더라. 너무 아쉽다. 래더에서는 중상위권인데 방송 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래도 이번에 프로토스전 연습하면서 서로 전략을 많이 공유했다. 이대로 계속 성장해 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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