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현은 공군 에이스가 해체하고 소속팀이었던 STX 소울까지 해체되면서 돌아갈 곳을 잃었다. 군 복무를 하면서 프로게이머에 대한 열정을 저버리지 않았던 김구현은 제대하자 마자 쉴 새도 없이 곧바로 프라임에 입단해 열정을 불태웠다.
그러나 공군 에이스에 있으면서 게임을 오랜 기간 하지 못했던 공백 기간이 김구현의 발목을 잡았다.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김구현은 게임 감각이 돌아오지 않는 것 같아 고심했고 결국 은퇴를 결정해야 했다.
김구현은 프라임에 입단했을 때도 "만약 스스로 1승 카드로 성장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은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라운드 내내 연습에 몰두했지만 김구현은 한계를 느꼈고 박외식 감독에게 은퇴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구현은 은퇴 후 당분간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군 제대 후 쉬지 못했던 김구현은 여행을 하면서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일을 경험해보면서 심신을 추스른 뒤 다음 행보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임 박외식 감독은 "프로게이머를 계속 하고 싶은 열정은 강했지만 공백 기간을 뛰어 넘기에는 힘들었던 것 같다"며 "프라임을 위해 지금까지 애써준 김구현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