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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구] 포유 이형섭 감독 "플레잉 감독은 독이었다"

[돌직구] 포유 이형섭 감독 "플레잉 감독은 독이었다"
선수들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돌직구'의 이번 주인공인 포유 이형섭 감독입니다. 사실 인터뷰는 오래 전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팀 사정으로 인해 연기됐다가 최근에 진행됐습니다. 지금까지 팬 분들이 인터뷰를 이끌었지만 이번에는 포유 선수들과 CJ 블레이즈 '러스트보이' 함장식 선수가 이형섭 감독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Q 본인이 이스포츠계에서 성공한 지도자라고 생각하나요.
A 사실 성공한 지도자의 기준을 잘 모르겠습니다. 답변을 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하지만 이렇게 팀원들이 맏고 남아 따라주는 것을 보면 나름대로 성공한 지도자인 것 같습니다. 우승도 많이 해봤고요. 지금은 선수들 때문에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Q 본인이 모델로 삼고 있는 지도자를 들어줄 수 있는지.
A 없습니다. 내 스스로 롤 모델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팬들로부터 욕을 얻어 먹을 수 있지만 무게감있는 감독 스타일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롤 모델을 만드는 것보다 스스로 잘 헤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카리스마있는 감독보다는 재미있는 감독이 되고 싶습니다

Q 보기 드문 플레잉 감독인데 자신이 생각하기에 감독으로서 본인을 돌아본다면 어떤가요.
A 플레잉 감독은 독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쪽에 집중하지 못해서 아쉽죠. 다른 선배들이 한 쪽만 하라는 조언을 이제서야 깨달은 것 같습니다. 감독 일을 하면서 게이머로서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무리라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됐죠.

Q 선수를 했기 때문에 그들의 고충을 잘 헤아릴 것 같습니다. 실제로도 그런지요.
A 선수들에게 매일 장난 식으로 '왜 안나가냐'고 물어봐요. 진짜 나가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힘든 상황에서 남겠다고 한 선수들이 대견했기 때문이죠. 저의 질문에 항상 선수들은 '귀찮아서'라고 대답해요. 진짜 살아가면서 이런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로 든든한 것 같아요. 군대를 간 예전 팀원들에게도 연락이 자주오고 있습니다. 그들도 내가 군에 입대하면 맞지 않을 거라며 장난치더라고요.

Q 냉정하게 생각해서 팀 내 본인의 외모 순위를 평가를 하면요.
A 솔직히 안경 벗고 메이크업과 머리 손질을 하면 4위 안에 들 것 같아요. 1위는 점점 잘 생겨지는 남기웅 선수고 2위는 안상원 아니면 김용민 선수가 되겠죠. 굳이 순위를 나누라고 한다면 (김)용민이가 (안)상원이보다 더 잘생긴 것 같아요. 살을 빼면 권재환 코치도 위협적인 존재이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존재는 고병재 선수라고 생각해요.

Q 감독, 선수로서 가장 즐거웠을 때와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인가요.
A 감독으로서 행복했던 때는 부산 해운대에서 GSTL 우승했을 때입니다. 감독상을 받았을 때도 가장 기억에 남고요. 힘들었던 때는 포유에서 FXO로 넘어가는 2년 전이었습니다. 가장 힘들었고 우승권에 근접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암울했죠. 선수로서는 (임)재덕이 형에게 패해 예선에 떨어졌을 때 힘들었지만 GSL 오픈 시절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IM 정종현을 2대0으로 제압했고 GSTL에서는 문성원과 김동원을 잡아냈을 때 가장 기억이 남는 것 같아요.

Q 만약 팀원들과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할 건가요.
A 남기웅 선수죠. 보기만 해도 귀엽잖아요. 남자에게 매력이 있는 선수입니다. 팀 내 '페비' 김용민과 이인수 선수와 장난 삼아 삼각 관계라고 해요. (이)인수와 (김)용민이가 (남)기웅이에게 추파를 던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보니 선수들의 성 정체성이 의심되는 것 같아요.(웃음)

Q 반대로 평생 둘이서 못살 것 같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A 고병재 선수에요. 부모님처럼 잔소리를 하는데 못살 것 같아요. 안상원 선수는 감독인 저를 잘 놀리고요.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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