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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TV 채정원 본부장 "2014년 GSL 통해 WCS 스타2 부흥 앞장"

곰TV 채정원 본부장 "2014년 GSL 통해 WCS 스타2 부흥 앞장"
블리자드가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4년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대회 방식을 공개했다. GSL로 통합되는 한국 대회의 상금이 늘어났고 미국과 유럽 대회의 한국 선수 출전에 대한 지역 제한도 생겼다. 그렇지만 일부 내용에 대해 팬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이 사실이다. 데일리e스포츠는 2014년 WCS 방안을 놓고 블리자드와 협의했던 곰TV 채정원 본부장을 만나 이번 발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Q 2년만에 GSL이 다시 열리게 됐다. 소감을 말해달라.
A 일단 기쁘다. 작년에도 열심히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를 잘 만들었지만 예전 대회만큼 안된 것이 사실이다. 이제 다시 GSL로 돌아왔기 때문에 초심으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하겠다.

Q 2013년 WCS를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A 지금까지 단발성으로 진행됐던 미국과 유럽에서 상시적으로 진행되는 리그와 인프라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한국도 예전에는 그렇게 대회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인프라가 구축된 한국도 미국과 유럽과 똑같이 진행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한국만의 특수성을 인정했어야 했다.

Q GSL로 돌아간 배경에 대해 알고 싶다.
A 올해 WCS 대회로 인해 비난을 받은 건 블리자드이지만 주최사들이 다같이 협의한 상황이었다. 파트너들이 계약을 했기 때문에 한 쪽이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구의 혼자 잘못도 아니다. 당시 대회 안을 마련하는 데까지 시간이 촉박했고 파트너들의 생각이 달랐기 때문에 모두가 만족할 만한 상황까지 가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다. 적당히 합의하고 적당히 타협된 느낌이었다. 모두가 잘될 것이라 확신했지만 득보다는 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2014년 WCS 대회에서는 오래도록, 치밀하게 논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방송사와 팀,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곰TV 채정원 본부장 "2014년 GSL 통해 WCS 스타2 부흥 앞장"

Q 우승 상금이 7,000만 원으로 올랐다.
A 리그 방식은 원래 동일했고 그 것을 토대로 미국과 유럽 대회가 만들어졌다. 이번에 코드A 방식이 조금 변화하지만 포맷에서는 문제가 없다. 다만 상금과 포인트 부문에서 한국의 특수성을 어필했다. 한국은 가장 많은 e스포츠 인프라를 갖고 있고 투자를 하고 있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와 똑같은 기준의 상금과 포인트, 스케줄을 부여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평등도 좋지만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곳이 결과도 좋게 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Q 1등 상금이 많아졌지만 준우승 상금과의 격차가 커졌다. 선수들은 거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A 생각이 다른 것이 결승전에 올라간 선수가 우승 상금이 아닌 준우승 상금과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는 건 소극적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선수 입장이라면 우승 상금을 생각하지 ,준우승 상금은 고려하지 않을 것 같다. 만약 32강에 머무르는 선수가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이해하지만 모든 선수의 목표는 32강이 아닌 우승일 것이다. 실제로 피드백을 받았을 때 상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는데 선수들도 더 많은 1등 상금을 높이는 것이 권위와 동기 부여가 된다고 들었다. 독단적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다. 선수 피드백을 계속 받았으며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까지 고민한 부분이다.

Q 시즌 파이널이 사라진 배경은.
A 시즌 파이널에 대한 혼란이 많았다. 나 스스로도 WCS 시즌2에서 프라임 조성주가 우승했는지, 아니면 스타테일 최지성인지 헷갈릴 정도다. 시즌 파이널의 의미는 시즌 제한에 따라서 보기 힘든 선수들 간의 매치가 만들어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지만 각 지역 리그의 위상을 떨어트렸다. 동기 부여도 되지 않았다. 내년부터 시즌 파이널이 사라지는 것이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한다. 리그를 4번 진행하다 보니 대회를 치를 여유가 없었고 해외 대회도 사라졌다. 시즌이 3번으로 줄어들면서 시간의 여유가 생겼고 시즌 파이널 또한 사라지면서 지역별 스타 플레이어들의 대결에 대한 희소성도 생겨났다. 그렇기 때문에 티어 대회가 의미가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Q GSL이 3회로 줄어들었는데 그것에 대해서 불만이 많다.
A 포유 이형섭 감독이 좋은 반응을 보였는데 그렇다면 훌륭한 계획인 것 같다(웃음). GSL이 2014년에 3번 열린다고 해서 거기에서 끝이 아니다. 다른 대회는 누구나 더 진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른 방송국에서 블리자드의 요구 조건에 맞춘다면 어떤 포맷이든 대회를 진행할 수 있다. 거기에 WCS 포인트까지 주어진다.

대회가 3번 치러진다는 기본을 전제로 누구나 대회를 개최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블리자드는 여기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제부터는 주최사의 의지에 달려있다. 곰TV도 GSL을 개최하지만 여건만 허락된다면 다른 소규모 대회를 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Q GSL을 어떻게 진행하고 싶은가.
A 올해까지 하고 싶은대로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내년에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팀과 선수를 많이 배려하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GSL이라는 이름으로는 3번 열리지만 새로운 대회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거기에 대한 사업성도 검토할 생각이다.

Q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오늘 발표된 것은 내년에 진행될 WCS 최소한의 리그와 상금 규모일 뿐이다. 오랜 시간 동안 협의했고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현재 반응은 긍정적인 것 같다. 일부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지만 괜찮은 계획인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이걸로 끝이 아니다. 블리자드는 최대한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이후에는 나머지 파트너들의 의지도 중요하다. 거기에 곰TV가 앞장서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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