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호는 워크래프트3 최고의 선수로 엄청난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게임이 워낙 오래된 상황에서 워3 시장이 축소되고 대회 규모나 개최 횟수가 줄어들어 워3만으로는 선수 생활 유지가 힘들다고 판단해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를 병행해 활동했다.
워3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지만 장재호가 지난 WCG 2012 그랜드파이널에서 워3 부문 3~4위전에서 중국 대표 '스카이' 리샤오펑과 경기하는 모습에 팬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앞으로 워3만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장재호는 워3 대회가 중국 이외에서는 열리지 않고 WCG도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워3와 이별을 고한 상황이지만 팬들과 의지를 지킬 것이라는 의지를 전했다. 내년 군입대를 앞둔 장재호는 다른 게임에 눈을 돌리지 않고 군입대 전까지 계속 워3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예정이다.
장재호의 이같은 결정에 워3 팬들은 반가움을 내비쳤다. 이번 WCG 2013 그랜드파이널 워3 부문 한국 대표로 선발된 장재호를 보기 위해 중국 팬들은 벌써부터 대회가 열리는 쿤산 비행기 티켓을 예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호는 "주변에서 다른 게임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제안을 많이 받지만 군입대 전까지는 워3 팬들과 의리를 지키고 싶다"며 "앞으로 계속 워3 팬들과 만날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