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8일부터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WCS 2013 글로벌 파이널에는 시즌1부터 시즌3까지 모은 WCS 포인트 상위 16명이 출전한다. 한국과 미국, 유럽의 지역별 파이널이 모두 완료된 상황에서 오는 26일(한국시각)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시즌3 파이널 결과에 따라 글로벌 파이널 진출자 16명이 가려진다.
10월22일 기준으로 16강에 든 선수들 가운데 15명이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에이서 이신형이 6,100점으로 1위에 랭크됐고 그 뒤를 EG 이제동, CM스톰 최성훈, 웅진 김민철, 스타테일 최지성, 리퀴드 윤영서와 송현덕, 에이서 문성원, 웅진 김유진, SK게이밍 장민철, 프라임 조성주, EG 한이석, LG-IM 정종현, MVP 김경덕, 얼라이언스 요한 루세시, EG 김동현 등이 따르고 있다.
16명의 후보군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인이 아닌 선수는 스웨덴 국적의 요한 루세시 뿐이다. 요한 루세시는 WCS 유럽 시즌2에서 상위 입상하며 500점, 시즌2 파이널에서 4강에 들면서 1,000점을 획득했고 드림핵 스톡홀름, MLG 스프링 챔피언십, IEM 뉴욕 2013에서 포인트를 쌓았고 현재 3,200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요한 루세시는 WCS 2013 글로벌 파이널에는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에서 열리는 시즌3 파이널에 출전하는 선수들 가운데 커트라인에 걸려 있는 선수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 EG 김학수나 SK텔레콤 어윤수, 소울 백동준 등 2,350점 대에 랭크되어 있는 선수들이 시즌3 파이널에서 상위 입상하면서 1,000점 이상을 획득할 경우 현재 15위인 요한 루세시가 밀려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요한 루세시 이외에도 출전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은 'VortiX'라는 아이디를 쓰는 스페인 출신 후안 듀란이다. 2,150점으로 전에 26위에 랭크된 후안 듀란이 만약 상위 입상하거나 우승을 차지한다면 글로벌 파이널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요한 루세시나 후안 듀란이 WCS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요한 루세시는 이번 시즌3 파이널에 나오지 못하기에 추가할 포인트가 없고 후안 듀란이 한국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확률은 거의 없다.
만약 WCS 2013 그랜드 파이널 16강이 한국 선수들로만 구성된다면 한국을 제외한 나라의 선수들이 큰 불만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자유롭게 출전 지역을 정할 수 있도록 '배려'했지만 한국 선수들이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가 상위권을 휩쓸어 버렸기 때문. 2014년 WCS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해외 팀들이 지역 제한 강화에 대한 높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한국 선수들의 독주, 독식 때문이다.
오는 26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WCS 2013 시즌3 파이널에서 한국이 아닌 국적을 가진 선수가 한 명이라도 살아 남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WCS 시즌3 파이널 진출자
프로토스(7)=김학수, 송현덕, 정민수, 장민철, 김경덕, 백동준, 조성호
저그(5)=이제동, 한지원, 후안 듀란, 김민철, 어윤수
테란(4)=최성훈, 김영일, 문성원, 조성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