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은 27일 오후 10시부터 진행된 아프리카 방송을 통해 은퇴 이후 처음으로 행보를 보였다. 김택용은 SK텔레콤 T1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최호선, 임홍규 등과 팀을 꾸려 MBC게임 히어로 출신의 염보성, 박수범과 STX에서 은퇴한 이철민 등과 대결을 펼쳤다.
1번 주자로 출전한 김택용은 '투혼'에서 펼쳐진 저그 이철민 등과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따냈고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이하 스타1) 실력이 전혀 녹슬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이번 대결은 아프리카 개인방송을 주로 하는 염보성의 권유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MBC게임 히어로에서 함께 뛰다가 김택용이 2008년 SK텔레콤으로 이적하면서 경쟁 관계를 형성했던 염보성은 김택용에게 특이한 매치업을 제안했고 김택용이 SK텔레콤 T1 시절 동료들과 나오기로 하면서 성사됐다.
김택용은 공식 은퇴 이후 아프리카 방송에 나오는 것을 자제했다. 스타1 서버에서 래더로 플레이하면서 실력을 가다듬은 뒤에 아프리카 방송을 하겠다고 친한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김택용은 'na1st'라는 아이디로 스타1 래더에서 1위를 차지했고 프로토스 뿐만 아니라 저그나 테란으로도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용이 아프리카를 통해 스타1 실력을 보여준다는 소문이 돌면서 아프리카 개인방송을 즐겨 보는 사람들이 몰려 들었고 순간 동시 접속자가 3만명에 달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