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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동 "한가위요? 눈코 뜰 새 없어요!"

이제동 "한가위요? 눈코 뜰 새 없어요!"
"해외 팀은 자유롭고 시간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한번 해외 팀 와서 스케줄 다 해보라고 하세요(웃음). 아마 다시는 그런 말 안 할걸요? 한국 팀에 있을 때보다 친구들을 더 못 만난다니까요."

최근 활발하게 해외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이제동은 풍부한 경험을 통해 점점 스타크래프트2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있고 예전 기량을 되찾고 있습니다. 현재 이제동은 ‘택뱅리쌍’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내며 다시 최고가 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이제동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동의 스케줄을 보면 그야말로 살인적입니다. WCS 시즌2 파이널을 위해 독일에 다녀온 뒤 귀국하자 마자 여독을 채 풀 시간도 없이 드림핵 출전을 위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로 출국했습니다.

드림핵을 치른 뒤 돌아오자마자 이제동은 또다시 WCS 아메리카 32강을 치르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만약 32강이 온라인으로 치러지는 것이 아니었다면 이제동은 지금쯤 쓰러졌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협회 소속 기업에서 활동했던 선수들은 자유롭고 시간도 많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해외 팀에 오겠지만 막상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한 달만 있으면 깨달을 겁니다(웃음). 한국에서는 하루에 두 리그를 뛰어도 괜찮았어요. 그런데 해외를 오가는 스케줄은 정말 힘든 것 같아요. 특히 시차가 다른 나라들을 계속 오가니 너무 힘든 것 있죠."

비행기를 타는 것만큼 힘든 것은 연습입니다. 시차 적응과 여독을 풀려면 한국에서 최소 이틀은 푹 쉬어야 하는데요. 이틀 동안 게임을 하지 못하다 보니 다시 게임 감각을 찾기 위해서는 배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연습도 협회 팀에 있을 때보다 몇 배 더 힘들 수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죠.

추석 전에도 리그를 치러야 했던 이제동은 "해외도 추석이라는 명절이 있지만 우리와 시기가 달라 명절이라고 리그가 없지 않다"고 하더군요. 추석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이제동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해 보입니다. 자신이 원하던 프로게이머 생활을 마음껏 즐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몸은 힘들지만 실력도 늘어가고 있고 해외 선수들과 교류도 쌓으며 보람을 느껴요. 게다가 많은 사람들의 환호 속에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한번 빠지면 멈출 수 없는 마약과도 같다니까요."

해외 팀에 오고 싶어 하는 선수들에게 "단단히 각오하고 오라"고 충고한 이제동. 하지만 열심히 한만큼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힘든 줄 모르고 뛰고 있다고 합니다. 추석 이후에도 빡빡한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지만 힘들지만은 않다고 하네요.

"스케줄이 워낙 많아 힘들긴 하지만 재미 있어요. 해외 대회에서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 한국에서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한 단계씩 올라가고 있는 이제동의 모습 지켜봐 주세요.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많이 응원해 주세요."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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