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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서 입단한 이신형 "돈이 아닌 성적 위해 해외팀 선택"

에이서 입단한 이신형 "돈이 아닌 성적 위해 해외팀 선택"
에이서로 입단한 이신형이 "성적을 내기 위해 해외팀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신형은 1일 에이서로 공식 이적했다. 이미 구두로 계약을 한 상황이지만 8월 31일까지 STX와 계약이 돼 있었던 관계로 에이서 이적은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9월 1일 공식 발표하게 된 것이다. 이신형은 이로써 스타크래프트2 개인리그에서 우승한 협회 소속 선수 가운데 최초로 해외팀으로 이적한 선수로 기록됐다.

하지만 이신형의 이적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에이서가 이신형과 STX 계약 만료 기간이 25일이라고 착각해 서둘려 발표하려 했기 때문. 이신형은 협회에 포스팅에 나가겠다고 약속한데다 원소속팀과 계약이 끝나지도 않은 채 다른 팀과 계약하는 ‘이중계약’을 할뻔했다.

포스팅을 준비하고 있던 협회도 이신형의 이적을 논의하던 STX도 놀랐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놀랐던 것은 이신형 본인이다.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 몰랐기 때문에 이신형은 독일에서 계속 울리는 휴대폰 소리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우선은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고심 끝에 해외 팀 입단이 저에게 더 좋을 것 같아 에이서 매니저에게 그렇게 전달했는데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협회에 포스팅을 나간다는 이야기를 했고 STX와 계약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제가 경솔하게 행동했던 것 같아 죄송합니다."

에이서가 자신의 계약 기간을 잘못 알 것이라 생각하지도 못했다는 이신형. 다행히도 별 탈 없이 마무리 됐지만 이신형 입장에서는 아찔한 경험이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든 신중하게 행동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은 해프닝이었다.

그렇다면 이신형은 포스팅을 앞두고 왜 에이서로 이적하겠다는 마음을 굳힌 것일까? 이신형은 자신이 어떤 환경에 있을 때 더 성적이 잘 나오는지를 STX에 확실히 경험했다. STX가 꽉 짜인 연습 시스템으로 팀이 꾸려졌을 때 이신형은 실력은 좋았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았던 것에 비해 자율적인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순간부터 성적이 잘 나왔다.

에이서 입단한 이신형 "돈이 아닌 성적 위해 해외팀 선택"

"우연히 맞아 떨어진 것일 수도 있지만 팀이 자율적인 연습 시스템을 갖출 때 저는 오히려 성적이 잘 나오더라고요. 아무래도 협회 기업 팀 연습 시스템은 자율적일 수는 없거든요. 돈보다는 성적을 잘 낼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한 것입니다."

연봉은 협회 소속 기업팀이 훨씬 많이 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신형은 당장 자신에 대한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지금과 다르지 않은 연습 환경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신형이 해외팀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다.

또한 해외 대회를 원하는 대로 출전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요인으로 작용했다. 해외 대회에서는 수많은 함성과 환호소리를 들으며 게임할 수 있어 흥분된다고. 이신형 입장에서는 해외 대회 출전이 자유로운 해외 팀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에이서 이적에 많은 잡음이 생겼던 것에 대해서 이신형은 다시 한번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신형은 "성공적인 해외 팀 이적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정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데일리e스포츠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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