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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주 우승] "스타2 전환 4년만에 정상 정복"

[조성주 우승] "스타2 전환 4년만에 정상 정복"
조성주의 아이디는 '마루'다. 정상을 뜻하는 우리말인 마루를 쓰는 조성주는 그동안 경력이나 성과 보다는 나이가 어리다는 점으로 주목을 받았다. 초등학교 시절 출전한 엘리트학생복 스쿨리그에서 중학생 팀을 상대로 올킬을 달성하면서 주목을 받은 조성주는 스타크래프트2로 종목을 전환한 이후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주위에서는 아직 나이가 어려서 기회가 많다고 위로했지만 조성주는 그렇지 않았다. 언젠가는 능력을 폭발시킬 것이라 다짐했고 WCS 코리아 시즌2가 그 무대였다.

만 16세의 어린 나이이지만 스타크래프트2 경력은 어느 선수보다 못지 않은 프라임 '마루' 조성주가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코리아 시즌2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GSL 오픈 시즌1부터 게이머로서 활동한 조성주는 10일 벌어진 결승전에서 SK텔레콤 T1 정윤종을 상대로 초반 2세트를 내줬지만 나머지 4세트를 가져가며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조성주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라임 게임단으로서는 지난 2011년 '폴트' 최성훈이 LG 시네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3년 만에 개인리그 우승자를 배출했다. 조성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윤종이라는 선수의 이름값에 눌리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3세트 승리 이후 손이 풀리면서 나에게 기세가 넘어왔다"며 "나의 우승으로 프라임 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좋겠고 후원으로 이어지기리 바란다"고 말했다.

Q 데뷔 첫 개인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A 초반에 0대2로 뒤지고 있어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우승을 차지해서 정말 기쁘다.

Q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한 뒤 4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A 데뷔하고 나서 이렇게 높은 단계까지 올라간 적이 없었다. 이번에 큰 일을 해낸 것 같다.

Q 수세에 몰렸을 때 박외식 감독이 어떤 이야기를 했나.
A 준비한 대로 플레이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격려해줬다.

Q 3세트에서는 11-11 전진 병영을 사용했는데 어떻게 준비했는지.
A 래더할 때 거기에 지으면 상대 선수가 거의 모르더라. 전략은 즉흥적으로 준비했다. 0대2로 뒤지고 있어서 사용했다.

Q 1, 2세트에서는 허무하게 패했는데 이유가 있다면.
A 손이 덜 풀린 것 같았다. 긴장감이 컸던 것도 영향이 컸다.

Q 32강에서 올라오는 과정에서 역대급 선수를 다 잡았는데 가장 힘들었던 경기가 있다면.
A 결승전이 가장 힘들었다. 4강 이신형, 8강 강동현 등도 버거웠지만 정윤종 선수의 테란전 능력이 매우 좋았기에 부담이 컸다. 그래도 이번 대회가 생각보다 잘 풀렸다.

Q 결승전을 앞두고 준비를 어떻게 했나.
A 연습은 래더 위주로 했다. 어제 (장)현우 형과 몇 경기한 것을 제외하고 별 다른 준비를 하지 않았다.

Q 스타리그 결승전 무대를 보고 긴장되지는 않았는지.
A 경기 시작 전에는 별로 긴장 안됐는데 막상 경기를 해보니까 긴장이 많이 됐다.

Q 언제 우승할지 예상했나.
A '뉴커크재개발지구'맵에서 벌어진 5세트에서 정윤종 선수의 올인 전략을 막아냈을 때 우승을 확신했다.

Q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지.
A 계속 힘들었다.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다보니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이제는 완벽하게 적응한 것 같다.

Q 부모님께서 응원을 와줬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시는 편이다. 걱정을 안했으면 한다.(웃음) 가족의 응원이 우승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후원사가 빨리 잡혀서 팀에 좋은 성과가 나왔으면 한다.

Q '옵티머스' 아이디로 바꿀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는데 변경할 생각이 있는지.
A 지금 아이디가 더 좋다.

Q 경기를 앞두고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던데 자신감이었는데 아니면 긴장을 풀기 위한 것이었나.
A 제가 계속 손을 풀면 경기가 안될 것 같았다. 더불어 긴장을 풀기 위함도 있었다.

Q 향후 목표가 있다면.
A 학년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

Q 이번 달에 열리는 WCS 시즌2 파이널을 앞두고 있는데 우승에 욕심나지 않는지.
A 시즌2 파이널을 우승하고 싶지만 힘들 것 같다. 외국을 나가서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Q 하고 싶은 말이 있나.
A 응원와준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부모님과 동료들, 박외식 감독님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데일리e스포츠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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