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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e스포츠계 '블랙삭스 스캔들' 터지나

[데일리e스포츠 남윤성 기자] 주전급 선수 불법 베팅 사이트 연루설



e스포츠계에서 불법 베팅 사이트가 난무하면서 선수단과 직접 접촉하려는 시도가 발각되어 '블랙삭스 스캔들'로 확산될 조짐이 일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대의 스캔들로 불리는 '블랙삭스 사건'은 1919년 월드 시리즈에서 일어난 승부 조작 사건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고의로 경기를 졌다는 설이 제기됐고 당시 도박사들과 연루되어 돈받고 일부러 경기에 졌다는 의혹이 크게 번졌다. 결국 이 사건은 법정 싸움까지 진행됐으며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 8명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영구제명 처분을 받았다.

스타크래프트를 중심으로 한 개인리그와 프로리그에서도 승부 조작설이 나돌고 있다. 현행 법상 불법인 베팅 사이트가 중심이 되어 프로게이머와 개별 접촉을 시도했고 이와 관련한 승부 조작과 고의 패배가 일어났다는 것이 확인된 것. 몇몇 베팅 사이트들은 올초부터 선수들이 연루되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팬들의 의혹을 사기도 했다.

e스포츠계에서 성행하고 있는 불법 베팅 사이트는 야구나 축구, 농구, 배구 등에서 시행되고 있는 스포츠 토토와 같은 복표 사업과는 거리가 있다. 스포츠 관련 복표 사업은 정식 스포츠로 인정받았고 국가가 허락한 사업체를 통해 진행되고 있지만 e스포츠는 아직 정식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복표 사업이 성립될 수 없다. 게다가 e스포츠를 소비하는 계층이 10대와 20대이기 때문에 사행성을 조장할 여지도 있는 것이 바로 불법 베팅이다.

존재 자체가 불법인 베팅 사이트이지만 최근 들어 프로게임단이나 게이머에게 직접 접촉하려는 시도가 적발되어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크래프트의 단체전이나 개인전은 1대1을 중심으로 승부가 형성되고 있다. 어떤 선수들끼리 대결을 펼치는지 사전에 예고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불법 베팅이 성행할 가능성이 크다.

불법 베팅 사이트 관계자들이 선수들에게 현금을 제공하면서 고의 패배를 부추기거나 주전 선수들의 전략이 담긴 리플레이 파일을 받아 건네는 등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한 혐의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몇몇 게임단의 주전 선수들이 이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돈을 받고 고의로 져준 선수도 있고 브로커로 활동하면서 돈을 챙긴 선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이 확산되고 있다.

e스포츠를 대표하는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불법 베팅 사이트로 인해 투명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으면서 블랙삭스 스캔들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e스포츠협회는 프로리그 방식 변경을 통해 제도 개선에 나섰다.

또 e스포츠를 불법 베팅을 소재로 하는 불법 사이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불법 베팅 사이트를 찾아내는 전담 인력을 신규 채용하여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조를 통해 적발된 사이트에 대한 폐쇄 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지속적으로 주소를 변경해가며 회원 확보를 위해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사이트에 대해서는 수사의뢰 등 강력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thenam@dailyesports.com

[관련기사]
[[21932|불법 베팅 사이트 우후죽순]]
[[21933|불법 베팅 사이트 e스포츠계 내부까지 침입]]
[[21934|협회 "불법 베팅 적극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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