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 미래경영연수원에서 09-10 시즌을 위한 팀 운영 방침과 복지 시스템 교육을 받은 뒤 아카펠라를 통한 팀워크 훈련을 가진 SK텔레콤 T1은 차로 20여 분이나 달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오리고기 전문점을 찾아 출정식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이 워크숍을 치른 이천시 주위에 있는 음식점이 아니라 시계를 넘어 용인까지 온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승자연전방식으로 진행된 3라운드를 마친 뒤 잘 나가던 SK텔레콤이 휘청거린 4라운드 막판 이 음식점에서 선수단 전원이 모여 단합 대회를 시행한 뒤 5라운드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정규 시즌 우승을 달성했기 때문.
오는 10월10일 프로리그 09-10 시즌에 돌입하는 SK텔레콤은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의지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워크숍 장소와 멀리 떨어진 오리 음식점을 찾았고 우승 상금 전달식과 출정식을 가졌다.
SK텔레콤 오경식 사무국장은 "08-09 시즌 이 곳에서 치른 단합대회가 없었다면 T1에게 광안리 결승전과 우승 트로피는 없었을지 모른다"며 "08-09 시즌에 대한 기억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마음 가짐으로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만큼 다음 시즌에도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