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의 딴지걸기가 다시 시작된 것일까. 위메이드가 오는 26일 용산 상설경기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전태양을 출전시키며 빈축을 사고 있다.
위메이드는 당초 팬투표 후보 중 테란에 이윤열과 박성균을 내세웠다. 이윤열은 임요환, 마재윤 등과 함께 명실공히 e스포츠 최대 스타 플레이어로 한때 구름관중을 몰고다녔던 선수. 박성균 역시 MSL을 한 차례 제패하며 위메이드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선수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이윤열 2280표, 박성균 456표로 임요환, 이영호 등에 밀리며 출전이 성사되지 않자 게임단이 추천할 수 있는 자격으로 전태양을 지명했다. 전태양은 이번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 중 유일하게 팬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선수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와 팬들은 올스타전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일이라며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했다. 올스타전의 취지에 맞도록 한다면 이윤열의 출전이 당연하다는 것. 이윤열이 올스타전 명단에서 제외되자 일부 팬들은 "이윤열을 더 이상 방송경기에서 볼 수 없는 것이냐"라며 성토하고 있다.
하지만 전태양의 출전에 대해서 달리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다.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게임단 추천 선수들은 전적으로 게임단의 권리로 팬투표 후보에 없는 선수를 추천한다고 해서 제외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협회 김철학 국장은 "팬들의 축제인 올스타전을 생각하면 이윤열이 출전하는 것이 더 낫겠지만 위메이드에서 전태양을 추천한만큼 위메이드의 의사를 존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상직 기자 sjoh@dailyt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