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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김동건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

삼성전자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던 김동건.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에서 김동건은 12전 전패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큰 슬럼프에 빠졌다.

김가을 감독도 “내부 평가전에서는 1위도 곧잘 하는 선수가 방송경기에서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답답하다”며 항상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답답했던 것은 김동건 자신이었고 방법을 모색하던 끝에 이적을 결심했다고.

Q STX 소울로 이적했다.
A 오랫동안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다. 김가을 감독님께서 나를 위해 정말 애써주셨는데 나는 그 믿음에 하나도 보답하지 못했다. 너무 죄송하다. 생활 패턴이 바뀌고 주변 환경이 바뀌면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적을 결심했다.

Q 방송 경기에서 유독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A 주변에서 아무리 뭐라고 해도 가장 답답한 것은 본인 아니겠는가.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더 힘들었다. 방송 경기에서 성적을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연습 시간과 시스템이 꽉짜여진 곳으로 이적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Q 그래서 선택한 것이 STX인가.
A 화승이 연습을 가장 힘들게 시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STX 역시 만만치 않은 연습량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한 코칭 스태프가 엄격하게 선수들의 생활을 통제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뿐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김은동 감독님께서도 “우리 팀은 무척 엄격하다. 알고 있냐”고 말씀하셨고 나는 “그 때문에 STX로 오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Q STX로 와보니 어떤가.
A 우선 너무 조용해 놀랐다(웃음). 삼성전자 숙소나 연습실을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말도 많이 하고 시끄러운 편인데 STX는 연습실도 그렇고 숙소에서도 그렇고 정말 조용하다. 물론 장난도 치고 서로 대화도 하지만 절대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더라. 처음에는 잘 적응이 안됐다(웃음).

Q 유니폼은 어떤가.
A 사실 STX로 들어오는 것이 가장 망설여졌던 이유는 유니폼 때문이다(웃음). 농담이고 아직은 어색하다. 매번 파란색의 삼성전자 유니폼을 입다가 갑자기 빨간색의 유니폼을 보니 ‘내가 정말 이적했구나’라고 실감이 난다. 아직 내 유니폼이 오지 않았지만 내가 뚱뚱한 것도 아니고 키도 큰 편이니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웃음).

Q 각오가 있다면
A 이적을 결심하게 되기 까지 정말 많이 힘들었고 마음 고생도 많이 했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연습실 본좌가 아닌 방송 경기에서도 내 실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 믿고 또 그렇게 되게끔 만들 것이다. 그것이 그동안 나를 위해 애써주신 김가을 감독님과 나를 받아주신 김은동 감독님에게 보답하는 길이 아니겠는가. 또한 항상 나를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두배 세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정리=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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