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8일 강원도 홍천에서 펼쳐진 전지훈련에서 이보다 더 못할 수 없는 족구 실력을 보여줬다. 꾸준히 헬스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삼성전자지만 기초 체력이나 운동 신경은 형편 없다는 것이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드러나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 선수들은 두 편으로 나눠 간식비 5만원을 걸고 족구대회를 펼쳤다. 하지만 서브 만으로 연속 8점을 따내는 등 형편없는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3세트까지 경기가 진행됐지만 전체 경기 진행시간은 고작 22분. 공을 네트로 넘기며 랠리가 펼쳐져야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삼성전자 선수들은 서브 이외에 한 번 정도 네트를 넘기면 바로 승부가 결정돼 경기를 길게 이어갈 수 없었다.
신예 박대호, 그리고 허영무가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분명 공을 앞으로 차도 공이 뒤로 가버리는 등 사상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그나마도 5분 뛴 뒤 선수들은 지친 체력을 호소하며 선수 교체를 선언하기도.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은 “매번 전지훈련을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 선수들은 운동을 정말 못하는 것 같다(웃음). 앞으로 다른 팀과 축구 내기를 하거나 팬들과 체육대회를 펼치는 일은 없을 것(웃음)”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sora@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