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과 김택용은 e스포츠계를 대표하는 선두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광안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제동은 2007년 전기리그 삼성전자 칸과의 결승전에서 5세트에 배치되어 있었지만 팀이 0대4로 패하는 바람에 나서지 못했다. 이제동은 "광안리까지 가서 손만 풀다가 돌아와서 마음 속에 한만 남았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을 정도.
김택용도 이제동에 뒤지지 않을 만큼 한이 남았다. 2006년 MBC게임 히어로 소속으로 광안리 결승전에서 SK텔레콤을 상대할 때 김택용은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단일 시즌으로 치러진 2008년 플레이오프에서 김택용은 하이트 스파키즈(당시 온게임넷 스파키즈)와의 경기에 에이스 결정전을 포함해 두 번 나섰지만 1승도 챙기지 못해 광안리 결승전과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제동과 김택용은 "2007년 삼성전자 칸이 광안리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정말 멋지고 부러웠다"며 "이번에 우리에게 기회가 왔으니 반드시 우승해서 팀과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