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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박용운 감독 "팬 원하는 세리머니한다"

SK텔레콤 T1 박용운 감독이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박용운 감독은 2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진행된 결승전 미디어 데이에서 "광안리 결승전에 10만 관중의 신화가 재현되고 SK텔레콤이 우승한다면 팬들이 원하는 세리머니를 하겠다"라고 파격 선언했따.

박 감독은 "SK 와이번스 야구단의 이만수 코치가 '팬이 없으면 야구도 없다'면서 '팬이 많이 모이면 팬티라도 입고 뛰겠다'고 선언했고 팬티 세리머니를 펼친 바 있다"고 사례를 들면서 "SK텔레콤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이 세리머니를 제안하시고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면 선수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했다.

박 감독은 한 가지 제한을 뒀다. 광안리 결승전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모여줘야 한다는 조건이다. 박 감독은 2005년 SK텔레콤과 KTF의 결승전에 12만 명의 관중이 찾은 전례를 들면서 "e스포츠 열기가 떨어졌다는 말이 많지만 08~09 시즌을 마감하는 SK텔레콤과 화승의 결승전을 보기 위해 10만 명이 넘는 팬들이 찾아준다면 최고의 경기로 답례하고 파격적인 세리머니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프로가 존재하는 이유는 팬이다. 팬의 사랑만큼 SK텔레콤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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